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만든 새로운 오피스 풍경
WORK IN MOTION
오피스는 더 이상 책상과 회의실, 복도로 기능이 구분된 균질한 업무 공간이 아니다. 디지털 기술의 확산과 유연한 업무 방식, 협업 문화의 변화는 공간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의 오피스는 업무 효율을 뒷받침하는 기반인 동시에 조직의 정체성과 브랜드의 태도, 구성원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는 무대가 된다. 일과 휴식, 집중과 교류, 생산과 전시의 경계도 한층 유연해졌다. 네 개의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가 각기 다른 건축적 언어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항저우의 ‘맥스 쇼 오피스’는 이커머스 산업의 속도와 콘텐츠 생산 환경을 입체적인 공간 구성으로 번역하며, 연구·방송·협업이 이어지는 업무 플랫폼을 제안한다. 멜버른의 ‘하리 더 하이어’ 본사는 오래된 면직물 공장의 구조와 재료를 보존한 채 정교한 조명과 디지털 기술을 더해 산업 유산을 현재의 기업 문화로 전환한다. 나비 뭄바이의 ‘오피스 앳 63’은 가구 공장 안에 타원형 볼륨과 유기적인 동선을 중첩해 생산 현장과 오피스를 연결하고, 몬트리올의 ‘원스팬 오피스’는 역사적 건축물의 벽돌과 아치, 테라초 바닥 위에 대담한 색채와 조명을 더해 브랜드 경험을 완성한다. 서로 다른 도시와 산업, 규모의 프로젝트이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공간을 통해 조직의 리듬을 만들고, 업무의 경험을 확장한다. 기술과 유산, 재료와 빛, 브랜드와 사람의 관계가 교차하는 오늘의 오피스 환경에서 네 개의 프로젝트는 변화하는 일의 풍경 속에서 공간이 어떻게 협업을 촉진하고 문화를 형성하며, 기업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연성과 협업을 전면에 둔 쇼 오피스
MAX Show Office in Hangzhou
프로젝트는 로비부터 최상층까지 기능과 상징, 기술과 협업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새로운 업무 환경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Design / Ippolito Fleitz Group
Location / 항저우, 중국
Area / 2,200㎡
Photograph / Zhu Di
중국 항저우의 맥스 테크놀로지 파크(MAX Technology Park)에 들어선 맥스 쇼 오피스(MAX Show Office)는 중국 이커머스 산업의 속도와 실험 정신을 공간 언어로 옮긴 2,200㎡ 규모의 프로토타입 오피스다. 항저우가 5만 5,000개가 넘는 온라인 리테일 기업이 몰려 있는 이커머스 중심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프로젝트는 업계의 변화하는 업무 방식과 브랜드 태도를 시각화한 쇼케이스에 가깝다. 빠르게 확장하는 디지털 상거래 환경 안에서 사람과 기술의 접점이 어떻게 새로운 오피스 풍경으로 번역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1층 로비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장면이다. 7.5m 높이의 공간 안에 리셉션, 라운지, 전시 공간, 회의실, 강연장을 블록처럼 쌓아 올려 다기능 앙상블을 만들었고, 장난기와 창의성을 앞세운 구성으로 방문자의 첫인상을 압도한다. 로비는 산업의 에너지와 동기부여의 태도를 한 번에 보여주는 건축적 장치로 작동한다. 각 기능이 따로 분리된 채 놓이는 대신 하나의 입체적인 풍경으로 엮이면서 방문자는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브랜드가 지향하는 활력과 개방성을 체감하게 된다.



2층은 테크와 이커머스 업계가 요구하는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운다. 연구개발 랩과 방송 스튜디오를 업무 공간 개념 안에 통합했고, 특히 방송 스튜디오는 오디오와 비디오 녹음은 물론 라이브 스트리밍까지 가능한 최신 장비를 갖춰 콘텐츠 생산과 업무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유리로 마감한 하이테크 랩과 디지털 방송 시설은 기술 산업의 품질 기준과 혁신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연구와 커뮤니케이션이 동시에 작동하는 업무 환경을 만든다. 2층은 제품 개발과 콘텐츠 제작, 실험과 발표가 한 흐름 안에서 연결되는 현재형 업무 방식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3층과 4층은 전통적인 오피스의 구성을 유연하게 다시 설계했다. 개인 업무, 오픈 플랜, 다양한 회의 방식이 교차할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열어두고, 고정된 배치 대신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를 마련했다. 구성은 단순히 넓고 자유로운 공간을 만드는 데 머물지 않고, 실제 업무에서 발생하는 서로 다른 집중도와 협업 방식에 반응하도록 설계되었다. 무엇보다 우연한 만남이 자연스럽게 일어날 수 있는 지점을 곳곳에 배치해 협업의 가능성이 일상 속에서 생겨나도록 만든다. 개별 업무의 효율성과 집단적 소통의 흐름이 충돌하지 않도록 조정한 점이 중요한 설계 전략이다.


5층은 새로운 리더십의 상징으로 구성되었다. 중앙의 기둥에서 파생된 리브가 천장으로 퍼지며 나무의 가지처럼 공간을 감싸는데 이는 열린 태도와 배려를 지닌 리더십을 은유한다. 강함과 돌봄을 함께 상징하는 리브 장치는 상층부를 단순한 임원층이 아니라 조직 문화의 방향성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바꿔놓는다. 아래층들이 기능과 활동성을 강조한다면, 5층은 조직이 어떤 태도로 운영되는지를 상징적으로 제시하며 프로젝트의 서사를 마무리한다. 공간은 업무의 효율을 시각화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업이 지향하는 리더십의 모습까지 건축적으로 표현했다.
전체적으로 맥스 쇼 오피스는 사람과 기술이 만나는 경계에서 혁신이 생겨난다는 메시지를 공간으로 증명한다. 활기 있는 로비, 기술 중심의 2층, 유연한 업무층, 상징성이 강한 최상층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며, 젊은 세대의 기대와 빠르게 바뀌는 업무 환경에 응답하는 새로운 오피스 세계를 완성했다. 각 층은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하나의 흐름 안에서 서로를 보완하고, 방문객과 사용자가 공간을 거치며 산업의 성격과 조직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읽어내도록 만든다. 프로젝트는 ‘이커머스의 에너지에 맞춘 미래형 오피스’, ‘유연성과 협업을 전면에 둔 쇼 오피스’로 소개되었고, 2025 베스트 오브 이어 어워즈에서는 소형 기업 오피스 부문 수상작으로도 거론된 바 있다.
COPYRIGHT 2026.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인테르니앤데코 - www.internidecor.com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만든 새로운 오피스 풍경
WORK IN MOTION
오피스는 더 이상 책상과 회의실, 복도로 기능이 구분된 균질한 업무 공간이 아니다. 디지털 기술의 확산과 유연한 업무 방식, 협업 문화의 변화는 공간에 새로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오늘의 오피스는 업무 효율을 뒷받침하는 기반인 동시에 조직의 정체성과 브랜드의 태도, 구성원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는 무대가 된다. 일과 휴식, 집중과 교류, 생산과 전시의 경계도 한층 유연해졌다. 네 개의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가 각기 다른 건축적 언어로 구현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항저우의 ‘맥스 쇼 오피스’는 이커머스 산업의 속도와 콘텐츠 생산 환경을 입체적인 공간 구성으로 번역하며, 연구·방송·협업이 이어지는 업무 플랫폼을 제안한다. 멜버른의 ‘하리 더 하이어’ 본사는 오래된 면직물 공장의 구조와 재료를 보존한 채 정교한 조명과 디지털 기술을 더해 산업 유산을 현재의 기업 문화로 전환한다. 나비 뭄바이의 ‘오피스 앳 63’은 가구 공장 안에 타원형 볼륨과 유기적인 동선을 중첩해 생산 현장과 오피스를 연결하고, 몬트리올의 ‘원스팬 오피스’는 역사적 건축물의 벽돌과 아치, 테라초 바닥 위에 대담한 색채와 조명을 더해 브랜드 경험을 완성한다. 서로 다른 도시와 산업, 규모의 프로젝트이지만 이들은 공통적으로 공간을 통해 조직의 리듬을 만들고, 업무의 경험을 확장한다. 기술과 유산, 재료와 빛, 브랜드와 사람의 관계가 교차하는 오늘의 오피스 환경에서 네 개의 프로젝트는 변화하는 일의 풍경 속에서 공간이 어떻게 협업을 촉진하고 문화를 형성하며, 기업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유연성과 협업을 전면에 둔 쇼 오피스
MAX Show Office in Hangzhou
프로젝트는 로비부터 최상층까지 기능과 상징, 기술과 협업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새로운 업무 환경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Design / Ippolito Fleitz Group
Location / 항저우, 중국
Area / 2,200㎡
Photograph / Zhu Di
중국 항저우의 맥스 테크놀로지 파크(MAX Technology Park)에 들어선 맥스 쇼 오피스(MAX Show Office)는 중국 이커머스 산업의 속도와 실험 정신을 공간 언어로 옮긴 2,200㎡ 규모의 프로토타입 오피스다. 항저우가 5만 5,000개가 넘는 온라인 리테일 기업이 몰려 있는 이커머스 중심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프로젝트는 업계의 변화하는 업무 방식과 브랜드 태도를 시각화한 쇼케이스에 가깝다. 빠르게 확장하는 디지털 상거래 환경 안에서 사람과 기술의 접점이 어떻게 새로운 오피스 풍경으로 번역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1층 로비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가장 강하게 드러내는 장면이다. 7.5m 높이의 공간 안에 리셉션, 라운지, 전시 공간, 회의실, 강연장을 블록처럼 쌓아 올려 다기능 앙상블을 만들었고, 장난기와 창의성을 앞세운 구성으로 방문자의 첫인상을 압도한다. 로비는 산업의 에너지와 동기부여의 태도를 한 번에 보여주는 건축적 장치로 작동한다. 각 기능이 따로 분리된 채 놓이는 대신 하나의 입체적인 풍경으로 엮이면서 방문자는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브랜드가 지향하는 활력과 개방성을 체감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맥스 쇼 오피스는 사람과 기술이 만나는 경계에서 혁신이 생겨난다는 메시지를 공간으로 증명한다. 활기 있는 로비, 기술 중심의 2층, 유연한 업무층, 상징성이 강한 최상층이 순차적으로 이어지며, 젊은 세대의 기대와 빠르게 바뀌는 업무 환경에 응답하는 새로운 오피스 세계를 완성했다. 각 층은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하나의 흐름 안에서 서로를 보완하고, 방문객과 사용자가 공간을 거치며 산업의 성격과 조직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읽어내도록 만든다. 프로젝트는 ‘이커머스의 에너지에 맞춘 미래형 오피스’, ‘유연성과 협업을 전면에 둔 쇼 오피스’로 소개되었고, 2025 베스트 오브 이어 어워즈에서는 소형 기업 오피스 부문 수상작으로도 거론된 바 있다.
COPYRIGHT 2026.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인테르니앤데코 - www.internidecor.com 저작권법에 의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