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공간 아이덴티티 Interior Design & Coordination for the Trendiest Hi-end Brand (2008.9)

가치를 빛내는 차별화된 공간 아이덴티티
Interior Design & Coordination for the Trendiest Hi-end Brand

패션과 인테리어 분야를 통틀어 소위 말하는 명품 브랜드에 해당하는 제품을 구매할 때에는 대부분 눈으로 직접 제품을 확인한 후 구매를 결정하곤 한다. 이때 고객이 지불하는 비용에는 해당 제품에 대한 가치와 함께 매장에 들어선 이들을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의 대가가 함께 포함된다. 특히 호기심을 자극하는 코디네이션으로 지나는 이들의 발걸음을 내부로 유인하는 동시에 제품을 더욱 보기 좋게 연출, 최종적으로 고객의 지갑이 열리도록 하는 쇼룸디자인 역시 앞서 언급한 특별 서비스의 일종이다. 이에 따라 VVIP를 지향하는 몇몇 브랜드들은 이의 중요성을 간과하지 않고 차별화된 공간 매뉴얼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하여 전 세계에 자리한 이들의 크고 작은 쇼룸에서는 신발 한 짝이 놓이는 방향까지도 브랜드가 설정한 컨셉트에 따라 결정되는 등 철저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공간 연출의 모든 것이 진행된다.
최근 전 세계 디자인 이슈를 가늠할 수 있는 밀라노와 파리 등지에 패션, 가구, 가전을 대표하는 Hi-end 브랜드의 새로운 쇼룸이 문을 열었다. 이번 기사에 소개될 범상치 않은 모습의 공간들을 통해 각각의 브랜드들이 표현하고자 한 핵심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The Mirror of Brand Identity and The Stage of Principal Collections
FRITZ HANSEN in Milan

Interior / Stefano Tagliacarne
Location / Corso Garibaldi 77 1-20121, Milano, Italy
Area / 340㎡
Photography / Tom Vack


덴마크의 130년 전통의 가구브랜드 FRITZ HANSEN이 최근 밀라노에 쇼룸을 오픈했다. FRITZ HANSEN은 Arne Jacobsen의 ‘Egg Chair’, ‘Swan Chair’, ‘Series 7 Chair’ 등을 선보이며 전통 있는 가구 전문 브랜드로 전 세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굳건히 확보하고 있는 이들이다. 건축가 Stefano Tagliacarne의 지휘 아래 디자인된 이번 쇼룸에서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Arne Jacobsen, Poul Kjaerholm의 명작들을 기념하기 위한 흥미로운 공간연출법이 돋보인다.


Dramatic Display Meets Natural Rough Materials

고급 상점들이 즐비해있는 밀라노 시내 한복판인 Corso Garibaldi 77가에 자리한 FRITZ HANSEN의 새로운 쇼룸. 브랜드 철학을 비추는 거울로, 또한 제품들을 효과적으로 선보이기 위한 하나의 무대로 활용될 이 공간은 지하에서부터 지상 2층에 달하는 총 340㎡ 면적으로 구성된다. 특히 이는 덴마크 가구브랜드의 오랜 역사와 대표적인 컬렉션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이탈리아와 관련된 덴마크의 문화적 배경을 표현하고자 하는 중요한 임무를 갖는다. 디자이너는 앞서 언급한 주요한 업무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쇼룸에 대한 기존 관념을 벗어나 FRITZ HANSEN의 대표 제품들이 가장 빛날 수 있는 자유로운 전시공간의 분위기를 의도했다. 이처럼 공간 자체가 빛나는 것이 아닌 제품이 공간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이너는 최소한의 처리만을 거쳐 자체적인 텍스처가 두드러지는 자재들을 주로 활용해 내부를 마감했으며 장식들을 최대한 생략해 내부에 들어선 이들이 제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공사 이전 건축물은 층별로 각기 다른 면적을 갖는 등 전체적으로 고르지 못한 상태였는데 Stefano Tagliacarne는 지하층의 바닥에서부터 최상층의 천장에 달하는 커다란 레드 빛 기둥과 목재마감 벽체를 통해 불규칙한 세 층들의 의도된 연결을 시도했다. 이중 목재로 마감된, 내추럴한 자체 질감이 돋보이는 벽면에는 ‘Series 7 Chair’와 ‘Swan Chair’들이 벽이 마치 바닥인 것처럼 자유롭게 적용되었는데 특히 등받이와 시트부분만 남은 여러 개의 Series 7 Chair를 총 3줄로 일렬 배치한 부분은 이번 쇼룸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드라마틱한 제품 연출방법이다. 이 외에도 1층부터 2층을 연결하는 나선형의 콘크리트 계단은 Arne Jacobsen이 1960년에 디자인한 코펜하겐 Radisson SAS Hotel 내 계단부와 동일한 컨셉트로 그의 대표적인 공간프로젝트를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되었다. 8cm 두께의 이 계단은 마치 공사가 완료되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콘크리트 질감과 입체적인 나선형의 구조로 방문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


또한 Stefano Tagliacarne는 다양한 공간 활용을 위한 유동적인 레이아웃과 공간 내에 자연광이 풍부하게 유입될 수 있도록 의도했다. 특히 빛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한 커다란 창은 Corso Garibaldi 77거리를 지나는 이들에게 쇼룸의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실용적이면서도 합리적인 스칸디나비아디자인의 특색을 말해주듯 이 쇼룸 역시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자재를 활용해 완성되었으며 더불어 시공 뿐 아닌 자재들의 분리도 까다롭지 않아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덴마크의 스칸디나비아디자인 정신과 함께 FRITZ HANSEN의 브랜드 철학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거친 텍스처의 마감재 활용이 돋보이는 공간에서는 극적인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된 FRITZ HANSEN의 대표 걸작들이 자신들의 지속적인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며 방문객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Exceptional Zen Style for Eternal Youth and Beauty
shu uemura in Paris

Interior / Christophe Pillet
Location / 176, Bld. Saint-Germain, 75006 Paris, France


일본 코스메틱 브랜드 shu uemura는 프랑스 파리에 ‘생데르멩 데 프레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티크’라는 명성에 걸맞는 쇼룸디자인을 완성했다. ‘The Art of Beauty’라는 명칭의 이 전시장은 블랙 앤 화이트, 곡선, 동양의 모티브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영원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젊은 여성들의 본능적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성공적인 상업공간 디자인을 보여준다.


The Most Beautiful Boutique in St. Germain des pres


예술의 거리로 알려진 역사적인 지역에 자리한 shu uemura의 새로운 부티크는 일본 코스메틱 브랜드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블랙 앤 화이트, 투명한 유리, 자유로우면서도 일정한 규칙을 갖는 곡선들로 표현된 Zen 스타일의 공간이다. 직선과 곡선이 흥미롭게 만나 수족관을 연상시키는 외부 파사드에는 매혹적인 여성의 이미지와 신제품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또한 투명한 유리로 마감된 이 파사드를 통해서는 곡선과 직선이 조화롭게 한데 어우러진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부담 없이 들어설 수 있도록 유도한다.내부에서는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이트로 인해 자칫 들떠 보일 수 있는 문제점을 은은한 브라운 톤의 타일 바닥으로 한층 차분하게 가라 앉혔으며 기존의 쇼룸들처럼 제품 전시를 위한 진열장을 따로 배치하는 것이 아닌 이의 역할을 하는 계단식 벽면 구조물들이 천장에서 바닥에 이르기까지 하나로 이어져 기업의 다양한 제품들을 흥미롭게 전시하고 있다. 이렇게 공간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전시된 제품은 방문한 이들이 거리낌 없이 테스트해 볼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이 쇼룸은 제품 테스트 후 발생하는 휴지를 담기 위한 통에 이르기까지 전체 공간 컨셉트를 적용할 만큼 철저한 계획 아래 shu uemura만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표현한다.


이처럼 블랙과 화이트로 완성된 Zen 스타일의 공간은 앞서 언급한 공간 디자인적 특성과 함께 파리만의 짙은 예술적 감각을 지닌 문 밖의 주변 풍경과 이색적인 대조를 이뤄 더욱 돋보인다.
Historical Interpretation about Luxury Space Coordination
GUCCI in Rome

Interior / Frida Gianini
Location / Via Condotti8, 00187 Rome, Italy

GUCCI는 최근 기업의 디자이너 Frida Gianini의 총체적인 지휘 아래 1938년 Condotti가에 처음으로 설립된 로마 전시장을 현재의 브랜드 컨셉트와 가장 맞아떨어지는 모습으로 리뉴얼했다. 이는 전시장 설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로서 브랜드의 전통과 현대적인 이미지가 한 곳에서 결합된, 한눈에 봐도 특별한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Exalted Beauty Matched with Contemporary Brand Vision


‘따뜻함, 빛’을 컨셉트로 이 두 가지 요소들을 최대로 활용하고자 한 Frida Gianini는 전형적인 브랜드 전시장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GUCCI의 역동적이고 밝은 미래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와 함께 왕족과 은막의 스타들의 많은 관심을 사로잡던 20세기 쇼룸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곡선형의 골드 빛 입구 부, 아치 형태의 내부천장, 장인들에 의해 재현된 아르데코 스타일의 장식용 램프갓 등 당시의 공간요소들을 최대한 활용했다. 더불어 기존 GUCCI 쇼룸에 사용되어 왔던 다크 로즈우드, 대리석 등의 자재들은 이번 로마 전시장에도 어김없이 그대로 적용되어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공유하며 공간의 내외부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자 한 디자이너의 의도를 바탕으로 자연광이 충분히 유입되는 설계를 통해 자연스러우며 편안한 이미지를 갖는다.GUCCI 전시장을 상징하던 기존 자재들과 달리 새롭게 적용된 마감재들 또한 효과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 표현에 한몫을 담당하는데 무늬 글라스, 광택성의 골드, 우유 빛 스모크 미러, 스모크 글라스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저마다의 특성을 통해 기존 자재들과는 또 다른, 아르데코 풍의 우아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표현하며 동시에 공간을 보다 넓어보이게 하는 효과를 갖는다.
특히 쇼룸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제품 전시방법을 살펴보면 우선 액세서리 제품들은 스모크 글라스와 골드 빛 컬러들을 적극 활용한 벽면 수납장과 중앙의 유리 진열장을 통해 소개되며 이와 함께 벽면에 모니터를 적용해 GUCCI 가죽제품의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으로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키고자 한다. 또한 의류제품들은 1층과 2층에 걸쳐 각각 남녀의 영역으로 구분되는데 전용 출입구가 따로 마련된 1층의 남성복 섹션은 다크 차콜 컬러와 다이아몬드 패턴의 중후한 톤의 카펫을 통해 마치 고급 클럽과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더불어 2층의 여성복 코너는 보다 부드럽고 가벼운 느낌의 그레이로 남성복 섹션과 구분되며 골드 빛 장식이 돋보이는 패브릭으로 벽면을 마감한 것이 고급스럽다. 특히 여성복 섹션에서는 이브닝 웨어만을 위한 장소가 따로 구분된 것이 독특하다.
이 외에도 독립된 계단 부는 화려하고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이번 로마 쇼룸의 숨겨진 얼굴이 되고 있는데 화이트 대리석계단 양 옆은 눈이 부실만큼 화려한 골드 빛 벽면들로 장식되어 마치 빛이 쏟아지고 있는 듯한 새로운 체험을 가능하게 한다.

Tracking Back to the 1920s, A Symbolical Show
Salvatore Ferragamo in Shanghai

Interior / Stefania Ricci
Location / MoCA Shanghai


지난 3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상하이의 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에서는 Salvatore Ferragamo 브랜드 설립 8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개최되었다. 이는 Salvatore Ferragamo를 넘어 이탈리어 패션산업의 발전단계 및 이탈리아 장인정신의 세계를 조명할 수 있는 전시였으며 특히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일반 전시들과는 차별화된, 브랜드를 상징하는 요소들을 적극 활용한 공간연출을 통해 관람하는 이들의 흥미를 사로잡았다.


Salvatore Ferragamo Evolving Legend 1928-2008
- The Historical Tunnel into the Beauty of Creative Design


Salvatore Ferragamo를 비롯한 세계적인 고급 패션브랜드에서는 단순한 제품을 넘어 생활 속 아름다움을 근간으로 다양한 영역의 예술분야와 결합을 시도해 예술품이라 불리기에 손색없을 정도의 아름다움과 품질을 선보인다. 이처럼 ‘패션분야의 예술작품’이라는 개념 하에 Salvatore Ferragamo 역시 스스로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상하이의 MoCA 전시장에서 자신들의 역사와 전통을 거침없이 드러냈다.어둡고 긴 터널을 연상시키는 공간연출이 주를 이루는 이번 전시에서는 패션이 사회, 문화적으로 끼친 영향력을 보여주는 컬렉션들이 엄선되었으며 더불어 이탈리아의 구두 디자인 및 제작과정에 보다 초점을 맞춘 특별전이 함께 마련되었다. 이번 전시에 소개된, Salvatore Ferragamo의 창조성을 어김없이 드러내는 무수한 제품들에 대해 전시 디렉터인 Stefania Ricci는 ‘그의 비범한 재능을 증명하는 동시에 혁신성과 기능적인 아름다움을 바탕으로 하는 일상의 미학을 보여 준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몇몇의 주제로 구분된 이번 전시에서는 브랜드의 대표적인 제품을 모티브로 하는 과감한 형태의 오브제 사용에 주목할 만하다. 또한 제품 제작의 과정을 실제로 재현해 이것을 하나의 퍼포먼스로 활용했으며 가죽을 비롯한 제품을 이루는 다채로운 자재들을 제품과 함께 배치해 관람객의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이고자 했다. 특히 Salvatore Ferragamo의 차별화된 패브릭 디자인을 보다 특별한 느낌으로 전하기 위해 하나의 공간 속에 골드 톤 프레임의 커다란 거울, 와이어로 천장과 연결된 피팅 용 마네킹만을 두어 마치 고급스런 어느 의상실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완성했다.이 외에도 수 십 년 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의 수많은 배우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한 특별관을 함께 마련, 1900년 초반 당대를 휩쓸던 유명 배우들의 사진들과 제품을 함께 전시해 Salvatore Ferragamo의 오랜 역사성을 증명했다.

Particularly Culinary Pleasure from Daily Life
elica in Milan

Interior / Riccardo Diotallevi
Location / Via Pontaccio 8, Milano, Italy
Area / 250㎡


세계적인 주방후드 전문 업체 elica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패셔너블한 Via Pontaccio 8가에 쇼룸을 열며 본질적인 주방 인테리어디자인을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지하와 지상 1층의 총 2개 층으로 구성되는 이번 밀라노 쇼룸은 내부에 들어선 이들이 주방 후드제품 뿐 아닌 신선한 재료를 준비하는 것에서부터 조리된 음식을 테이블에 배치하는 것에 이르는 음식조리의 모든 프로세스에 보다 알맞은 주방 분위기에 대한 업체의 생각을 느낄 수 있도록 돕는다.
As if an Old tale of Alchemy Came True

건축가 Riccardo Diotallevi의 창조성을 바탕으로 완성된 밀라노 쇼룸은 ‘주거 내 식생활을 위한 혁신적인 제품 전시’라는 기본 목적을 갖는다. 디자이너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생선을 파는 시장들에서 주로 사용되는 평범한 나무궤짝을 공간을 위한 하나의 디자인 수단으로 선택하고 마감을 거치지 않은 거친 텍스처 그대로의 목재들이 첨단의 고급 제품들과 함께 어우러진 흥미로운 결과물을 선보였다. 더불어 이외의 자재들 역시 기존의 주방들에서 쉽게 접해오던 대리석, 나무, 철 등으로 구성하여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고 친근한 자재들이 활용된 차별화된 쇼룸디자인을 제시한다.
특히 오렌지컬러와 메탈 느낌의 브라운은 내추럴한 마감재들 사이에서 독특한 금빛의 느낌을 드러내 쇼룸이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갖도록 한다. 디자이너의 이 같은 컬러 선택에 대해 혹자가 ‘마치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온 연금술이 현실화 된 것 같다’라고 평하기도 할 만큼 벽면과 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컬러들은 elica의 방문객들 기억 속에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주입시키는 주된 역할을 담당한다.


이중 전시장 1층은 다수의 창을 통해 유입되는 자연광 및 설치된 조명들을 통한 강한 인공의 빛들로 방문한 이들이 공간에 대한 일종의 환영을 갖게 한다. 특히 천장의 조명 빛을 걸러주는 목재 패널은 틈새를 통해 비추는 독특한 느낌의 빛이 새로운 공간 이미지를 만들어 냄과 동시에 외부를 지나는 이들을 위한 흥미로운 볼거리가 된다. 더불어 투명한 유리 난간이 세련된 느낌을 전하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실제로 음식조리의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주방이 배치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고객들을 제품의 성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공간 한편에는 고객과의 원활한 상담을 위한 테이블 및 프리젠테이션을 위한 각종 기기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특히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벽면 모니터는 일반적인 스크린을 넘어선 조형적이면서도 과감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세세한 부분에서도 자신들의 혁신적인 기업철학을 드러내고자 한 의도를 엿볼 수 있다.허름한 생선가게들에 즐비한 낡은 나무궤짝에서 시작된 elica의 이번 쇼룸디자인은 음식을 맛있게 먹을 이들을 떠올리며 기쁜 마음가짐으로 생선 하나하나를 정성껏 고르는 마음가짐처럼 주방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에 대해 재차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취재 : 김주아 기자 (dote0411@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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