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그 시대의 문화를 투영하는 예술이다” - Jean Nouvel
공간은 사람들이 생활하고 살아가는 곳이기에 시대의 문화와 생활상이 담기기 마련이다. 이에 우리는 과거의 공간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문화를 엿보며, 미래 생활을 예측해 앞으로의 공간 트렌드를 가늠해 본다. 그리고 미래의 생활은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경향이 보다 구체화 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럼 현재 어떠한 것이 이슈화되고 있으며 풀어야할 숙제가 되고 있을까?
우선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천재지변과 대체 에너지를 꼽을 수 있다. 이에 2007년 미국 중부를 휩쓴 토네이도로 도시의 95%가 파괴됐던, 미국 캔자스주의 그린스버그는 겉모습만 친환경이 아닌 실질적으로 환경에 친화적인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재건 계획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자연을 보다 적극적으로 누리는 것이 특별해짐에 따라 도심을 벗어난 세컨드 하우스에서는 자연을 경험함과 동시에 편리하고 세련된, 내추럴함과 모던함의 이중성이 공존하는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으며, 도시에서는 강과 숲을 동시에 즐기고 이를 주거내부에 유입하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보다 실험적인 시도가 가능한 상업 공간 인테리어에서는 추상적으로 표현된 자연과 하나를 이룬 독특한 제품 진열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내추럴하게 다가가고자 하며 현실에서 벗어난 이색적인 경험을 통해 아이들을 이해해보기를 제안한다.
이렇듯 보다 지구에 이롭고, 자연과 함께 하며,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현재의 바람을 담은 공간 디자인을 통해 가깝고 먼 미래 우리의 삶을 예측해보자.
자연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Sustainable Prototype
Interior Design / Studio 804, Inc.(+1 785 864 4024)
Location / 204 W. Wisconsin, Greensburg, KANSAS, USA
Area / 148㎡ (not including basement)
Photography / Courtesy of Studio 804

토네이도로 인해 곤혹을 치른바 있는 그린스버그는 피해를 즉각 복구하기보다는 시간은 걸리지만 친환경 도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에 건축물을 새롭게 완공할시 정부로부터 후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LEED Platinum Level을 받아야만 한다고 결정했다. 즉 겉모습만 친환경이 아닌 실제 환경에 친화적인 건축물들로 새롭게 그린스버그를 채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이에 새로운 친환경 정책을 지지하는 Studio 804는 비록 후원금을 받지는 못했지만 LEED Platinum Level을 받은 건축물 ‘Sustainable Prototype’을 완성, 자연을 적극 이용해 에너지를 아끼고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건축이 현실 가능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에 Sustainable Prototype은 캔자스주에서 첫 번째 LEED Platinum건축물로 선정되었으며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Architecture and Urban Planning’과 ‘5.4.7 Arts Center’의 대학원생들과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5.4.7 Arts Center를 위한 커뮤니티 센터 Sustainable Prototype에 사용된 친환경요소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모듈 조립식 구조를 활용해 건축기간을 단축시켰으며 내구성을 높여 기후에 영향을 적게 받도록 했다. 또한 벽면의 상당부분을 창으로 계획해 인공조명의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으며 건축자재에 있어서도 재활용 자재를 사용하고 대나무와 코르크 등 이후 재사용이 가능한 자재를 적극 이용했다. 또한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지 않는 가구, 유독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페인트, 불필요한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는 ‘Dual Flush Toilet’, 에너지 효율적인 조명 배치 디자인 등 건축물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환경을 고려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바람을 이용한 터빈, 광전지 패널을 활용한 태양열 시스템, 지열 히트 펌프 등 자연을 과학적으로 활용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한 빗물 재사용, 지붕정원 등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방안도 놓치지 않았다.
내추럴함과 모던함의 이중성이 공존하다
Hampton’s Farmhouse
Interior Design / SIXX DESIGN(+1 917 385 0603)
Location / Hamptons in NewYork, USA
Area / 464㎡
Photography / Matthew Williams



최근 SIXX DESIGN의 디자이너 Robert와 Cortney Novogratz는 Hamptons에 위치한 농장내 평범한 주거 공간을 완전히 색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4개의 방과 화장실 그리고 마구간을 갖춘 이번 프로젝트는 숲속에 둘러 싸여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이다. 이에 디자이너는 어닝과 함께 멋진 테라스를 계획해 휴식을 찾아 도시에서 이따금씩 찾아오는 클라이언트가 보다 감각적으로 주변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야외 수영장을 계획함에 있어서는 ‘수영장’이라고 영역을 구분하기보다 마치 나무와 잔디로부터 자연스레 생성된 듯 주변 환경과 무리 없이 어우러지도록 해 물속을 노닐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이렇듯 내추럴한 컨셉트의 외부와 달리 온통 화이트로 마감된 내부는 높은 천장고, 크고 작은 창을 활용해 오픈된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고가와 저가의 제품이 함께 배치되어 독특한 분위기속에서 보다 편안하게 예술품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에 IKEA제품들과 조화를 이룬 고가의 블랙 샹들리에가 주방을 구성하며, 지하철역에서 보았을 법한 화이트 타일로 마감된 욕실에 빈티지 크리스털 거울을 적용해 소박하게 연출된 섬세한 감성을 전한다.



이렇듯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접하게 될 별장은 자연과 하나를 이루는 외부와 도시생활처럼 편리하고 모던한 감성을 누릴 수 있는 내부로 이루어진, 이중성을 함께 갖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도시에서 누리는 숲과 강의 풍성함
서울숲 한화 갤러리아 포레 (Galleria Forêt)
설계 / 해안건축 ․ 송현건축
시공 / 한화건설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1가 685-696
대지면적 / 17,490㎡



민족공원이 들어설 용산과 서울숲이 조성된 뚝섬 일대를 친환경 미래 주거타운으로 개발한다는 서울시의 ‘강북 유턴 프로젝트’. 한화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포레를 통해 서울숲 뚝섬 특별계획 1구역을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이렇듯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귀추가 주목되는 이곳에 완성될 갤러리아 포레는 북향으로 배치된 강남의 한강변 아파트와 달리 전세대가 남향으로 한강과 서울숲 조망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해외 유명 건축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더욱 주목을 받는데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건축가 Jean Nouvel이 인테리어를 진행했으며 주거조경 전문가 Massimo Venturi Ferriolo가 ‘숲을 향한 창’이란 주제로 갤러리아 포레의 조경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이에 그는 건물 내에 총 6개의 정원을 조성, 숲의 역사를 지질학적 시대로 나누어 표현한 5개의 테마정원과 29층의 스카이 가든을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Jean Nouvel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공간적 배치의 정확성, 부분에서 전체로의 융합, 문화적인 연장선까지 생각하며, 상상 속 반응의 놀이로 새로운 주거공간을 향한 접근방식을 풀어나갔다. 이에 그는 외부와 근접한 실내에 정제되고 평온한 느낌으로 조경을 계획, 숲과 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을 유지 보존하도록 디자인 컨셉트를 잡았다. 최근 서초동 갤러리아 포레 모델하우스에서는 Jean Nouvel이 계획한 4가지 타입 중 D타입이 공개되었는데 조경을 매개체로 외부 조망을 내부로 유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닫힌 것 같으면서도 열려있는 ‘비움과 채움’의 컨셉트로 거실의 가구와 슬라이딩 도어를 구성, 색다른 주거공간을 제안한다.
자연스럽게 제품을 부각시키다
The Secret Garden
Interior Design / ilaria marelli studio(+39 031 2491906)
Location / Florence, Italy
Area / 600㎡



디자이너 Ilaria Marelli는 연 2회 피렌체에서 열리는 남성복 박람회 Pitti Uomo의 전시 공간 The Secret Garden을 통해 추상적으로 표현된 자연과 의상이 함께 어우러진,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우선 디자이너는 언덕위에 꽃들이 만발한 듯한 형태로 전시장 외관을 완성했는데 옐로를 활용해 언덕이 햇빛을 가득 머금은 듯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그 위에 바람에 날아갈 듯한 꽃잎을 추상적으로 표현, 언덕위에 만개한 꽃들이 살랑살랑 움직이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외관을 축소해 놓은 듯한 노란색 언덕들과 함께 넓은 잔디밭을 만나게 되며 불규칙적으로 적용된 하얀색 오브제가 하늘을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 혹은 누군가 방금 민들레 씨를 불어버린 듯한 느낌을 전한다. 그리고 이 언덕들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듯이 잠시 걸터앉아 추상적으로 표현된 자연을 잠시 누려보기를 제안한다.
이렇듯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은 잠시 마음을 정화해 현실에서 한걸음 떨어진 마음 자세로 새로운 브랜드 제품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그렇게 만나게 된 전시공간은 여러 가지 자연의 요소들을 새롭게 해석해 남성복을 보다 편안하고 이색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게 한다. 이에 모래를 연상시키는 베이지 카펫과 선인장이 함께 어우러진 제품전시를 만나볼 수 있으며 한편에서는 자갈이 프린트된 마감재로 바닥을 계획하고 실제 자갈을 중앙에 두어 공간 전체가 자갈들로 이루어 진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또한 잔디로 바닥과 선반이 모두 덮인 듯한 진열공간에서는 실제 담쟁이 넝쿨과 흰 벽면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넝쿨 그래픽이 조화를 이루어 색다른 자연을 경험하도록 하며 이처럼 싱그러운 공간에 가지런히 놓인 신발은 보다 자연친화적인 편안한 감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된다.
스케일의 변화로 실현한 상상 속 공간
Micro Macro
Interior Design / ilaria marelli studio(+39 031 2491906)
Location / Florence, Italy
Area / 900㎡
올해 피렌체에서 69회를 맞이하는 아동복 박람회 Pitti Bimbo는 동화 같은 전시장디자인으로 관련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바로 Ilaria Marelli가 환상 속에 나올 법한 공간 연출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걸리버 여행기를 연상시키는 특별한 모험을 선사한 것이다.



전시공간은 각각 주방, 거실, 침실, 옷장, 세탁실 등의 컨셉트로 구성되었으며 이렇게 구성된 12개의 공간이 모여 하나의 집을 구성하게 된다. 전시장의 공통된 디자인 컨셉트는 현실에 존재하는 요소들을 축소하고 확대해 하나의 공간에서 공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각각의 공간에는 실제보다 10배 가량 작은 미니어처 가구가 배치되며 동일한 요소가 실제보다 5배 큰 형태로 벽면을 장식한다. 사실 이 같은 컨셉트는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입구에 진열된 분재가 화이트와 블랙으로 커다란 그림자를 형성, 입구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현실에서 공상의 공간으로 들어오기 전 디자이너가 방문객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이색적인 경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실 속 스케일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동복을 보다 이해하고 공감해보게 한다. 이렇듯 이미 현실에 너무 익숙한 방문객을 위한 디자이너의 배려는 기다란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인 휴식공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시간이 멈춘 커다란 시계를 벽면에 적용, 방문객들이 현실의 시간을 잊고 동화 속 공간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취재 : 장선아 기자 (dkcuteg7@hotmail.com)
COPYRIGHT 2009.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 - 인테르니앤데코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건축은 그 시대의 문화를 투영하는 예술이다” - Jean Nouvel

공간은 사람들이 생활하고 살아가는 곳이기에 시대의 문화와 생활상이 담기기 마련이다. 이에 우리는 과거의 공간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문화를 엿보며, 미래 생활을 예측해 앞으로의 공간 트렌드를 가늠해 본다. 그리고 미래의 생활은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경향이 보다 구체화 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럼 현재 어떠한 것이 이슈화되고 있으며 풀어야할 숙제가 되고 있을까?
우선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 천재지변과 대체 에너지를 꼽을 수 있다. 이에 2007년 미국 중부를 휩쓴 토네이도로 도시의 95%가 파괴됐던, 미국 캔자스주의 그린스버그는 겉모습만 친환경이 아닌 실질적으로 환경에 친화적인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재건 계획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또한 자연을 보다 적극적으로 누리는 것이 특별해짐에 따라 도심을 벗어난 세컨드 하우스에서는 자연을 경험함과 동시에 편리하고 세련된, 내추럴함과 모던함의 이중성이 공존하는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으며, 도시에서는 강과 숲을 동시에 즐기고 이를 주거내부에 유입하는 새로운 주거문화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더불어 보다 실험적인 시도가 가능한 상업 공간 인테리어에서는 추상적으로 표현된 자연과 하나를 이룬 독특한 제품 진열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보다 내추럴하게 다가가고자 하며 현실에서 벗어난 이색적인 경험을 통해 아이들을 이해해보기를 제안한다.
이렇듯 보다 지구에 이롭고, 자연과 함께 하며,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현재의 바람을 담은 공간 디자인을 통해 가깝고 먼 미래 우리의 삶을 예측해보자.
자연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Sustainable Prototype
Interior Design / Studio 804, Inc.(+1 785 864 4024)
Location / 204 W. Wisconsin, Greensburg, KANSAS, USA
Area / 148㎡ (not including basement)
Photography / Courtesy of Studio 804
토네이도로 인해 곤혹을 치른바 있는 그린스버그는 피해를 즉각 복구하기보다는 시간은 걸리지만 친환경 도시로 전환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이에 건축물을 새롭게 완공할시 정부로부터 후원금을 받기 위해서는 미국 Green Building Council로부터 LEED Platinum Level을 받아야만 한다고 결정했다. 즉 겉모습만 친환경이 아닌 실제 환경에 친화적인 건축물들로 새롭게 그린스버그를 채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이에 새로운 친환경 정책을 지지하는 Studio 804는 비록 후원금을 받지는 못했지만 LEED Platinum Level을 받은 건축물 ‘Sustainable Prototype’을 완성, 자연을 적극 이용해 에너지를 아끼고 자연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건축이 현실 가능함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에 Sustainable Prototype은 캔자스주에서 첫 번째 LEED Platinum건축물로 선정되었으며 ‘University Of Kansas School Of Architecture and Urban Planning’과 ‘5.4.7 Arts Center’의 대학원생들과 공동 작업으로 이루어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5.4.7 Arts Center를 위한 커뮤니티 센터 Sustainable Prototype에 사용된 친환경요소를 보다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모듈 조립식 구조를 활용해 건축기간을 단축시켰으며 내구성을 높여 기후에 영향을 적게 받도록 했다. 또한 벽면의 상당부분을 창으로 계획해 인공조명의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했으며 건축자재에 있어서도 재활용 자재를 사용하고 대나무와 코르크 등 이후 재사용이 가능한 자재를 적극 이용했다. 또한 포름알데히드를 방출하지 않는 가구, 유독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페인트, 불필요한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는 ‘Dual Flush Toilet’, 에너지 효율적인 조명 배치 디자인 등 건축물을 구성하는 모든 요소에 환경을 고려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바람을 이용한 터빈, 광전지 패널을 활용한 태양열 시스템, 지열 히트 펌프 등 자연을 과학적으로 활용한 에너지 절감 아이디어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한 빗물 재사용, 지붕정원 등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방안도 놓치지 않았다.
내추럴함과 모던함의 이중성이 공존하다
Hampton’s Farmhouse
Interior Design / SIXX DESIGN(+1 917 385 0603)
Location / Hamptons in NewYork, USA
Area / 464㎡
Photography / Matthew Williams
최근 SIXX DESIGN의 디자이너 Robert와 Cortney Novogratz는 Hamptons에 위치한 농장내 평범한 주거 공간을 완전히 색다른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4개의 방과 화장실 그리고 마구간을 갖춘 이번 프로젝트는 숲속에 둘러 싸여있는, 자연과 함께하는 공간이다. 이에 디자이너는 어닝과 함께 멋진 테라스를 계획해 휴식을 찾아 도시에서 이따금씩 찾아오는 클라이언트가 보다 감각적으로 주변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야외 수영장을 계획함에 있어서는 ‘수영장’이라고 영역을 구분하기보다 마치 나무와 잔디로부터 자연스레 생성된 듯 주변 환경과 무리 없이 어우러지도록 해 물속을 노닐며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이렇듯 내추럴한 컨셉트의 외부와 달리 온통 화이트로 마감된 내부는 높은 천장고, 크고 작은 창을 활용해 오픈된 형태로 구성되었으며 고가와 저가의 제품이 함께 배치되어 독특한 분위기속에서 보다 편안하게 예술품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이에 IKEA제품들과 조화를 이룬 고가의 블랙 샹들리에가 주방을 구성하며, 지하철역에서 보았을 법한 화이트 타일로 마감된 욕실에 빈티지 크리스털 거울을 적용해 소박하게 연출된 섬세한 감성을 전한다.
이렇듯 가까운 미래에 우리가 접하게 될 별장은 자연과 하나를 이루는 외부와 도시생활처럼 편리하고 모던한 감성을 누릴 수 있는 내부로 이루어진, 이중성을 함께 갖춘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도시에서 누리는 숲과 강의 풍성함
서울숲 한화 갤러리아 포레 (Galleria Forêt)
설계 / 해안건축 ․ 송현건축
시공 / 한화건설
위치 /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동 1가 685-696
대지면적 / 17,490㎡
민족공원이 들어설 용산과 서울숲이 조성된 뚝섬 일대를 친환경 미래 주거타운으로 개발한다는 서울시의 ‘강북 유턴 프로젝트’. 한화건설은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포레를 통해 서울숲 뚝섬 특별계획 1구역을 새로운 주거 공간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이렇듯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귀추가 주목되는 이곳에 완성될 갤러리아 포레는 북향으로 배치된 강남의 한강변 아파트와 달리 전세대가 남향으로 한강과 서울숲 조망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해외 유명 건축디자이너들이 참여해 더욱 주목을 받는데 프랑스의 대표적인 현대건축가 Jean Nouvel이 인테리어를 진행했으며 주거조경 전문가 Massimo Venturi Ferriolo가 ‘숲을 향한 창’이란 주제로 갤러리아 포레의 조경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이에 그는 건물 내에 총 6개의 정원을 조성, 숲의 역사를 지질학적 시대로 나누어 표현한 5개의 테마정원과 29층의 스카이 가든을 완성할 예정이다.
한편 Jean Nouvel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공간적 배치의 정확성, 부분에서 전체로의 융합, 문화적인 연장선까지 생각하며, 상상 속 반응의 놀이로 새로운 주거공간을 향한 접근방식을 풀어나갔다. 이에 그는 외부와 근접한 실내에 정제되고 평온한 느낌으로 조경을 계획, 숲과 강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을 유지 보존하도록 디자인 컨셉트를 잡았다. 최근 서초동 갤러리아 포레 모델하우스에서는 Jean Nouvel이 계획한 4가지 타입 중 D타입이 공개되었는데 조경을 매개체로 외부 조망을 내부로 유입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닫힌 것 같으면서도 열려있는 ‘비움과 채움’의 컨셉트로 거실의 가구와 슬라이딩 도어를 구성, 색다른 주거공간을 제안한다.
자연스럽게 제품을 부각시키다
The Secret Garden
Interior Design / ilaria marelli studio(+39 031 2491906)
Location / Florence, Italy
Area / 600㎡
디자이너 Ilaria Marelli는 연 2회 피렌체에서 열리는 남성복 박람회 Pitti Uomo의 전시 공간 The Secret Garden을 통해 추상적으로 표현된 자연과 의상이 함께 어우러진,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였다.우선 디자이너는 언덕위에 꽃들이 만발한 듯한 형태로 전시장 외관을 완성했는데 옐로를 활용해 언덕이 햇빛을 가득 머금은 듯한 모습을 선보였으며 그 위에 바람에 날아갈 듯한 꽃잎을 추상적으로 표현, 언덕위에 만개한 꽃들이 살랑살랑 움직이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연출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면 외관을 축소해 놓은 듯한 노란색 언덕들과 함께 넓은 잔디밭을 만나게 되며 불규칙적으로 적용된 하얀색 오브제가 하늘을 유유히 떠다니는 구름 혹은 누군가 방금 민들레 씨를 불어버린 듯한 느낌을 전한다. 그리고 이 언덕들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듯이 잠시 걸터앉아 추상적으로 표현된 자연을 잠시 누려보기를 제안한다.
이렇듯 편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은 잠시 마음을 정화해 현실에서 한걸음 떨어진 마음 자세로 새로운 브랜드 제품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 그렇게 만나게 된 전시공간은 여러 가지 자연의 요소들을 새롭게 해석해 남성복을 보다 편안하고 이색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게 한다. 이에 모래를 연상시키는 베이지 카펫과 선인장이 함께 어우러진 제품전시를 만나볼 수 있으며 한편에서는 자갈이 프린트된 마감재로 바닥을 계획하고 실제 자갈을 중앙에 두어 공간 전체가 자갈들로 이루어 진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또한 잔디로 바닥과 선반이 모두 덮인 듯한 진열공간에서는 실제 담쟁이 넝쿨과 흰 벽면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 넝쿨 그래픽이 조화를 이루어 색다른 자연을 경험하도록 하며 이처럼 싱그러운 공간에 가지런히 놓인 신발은 보다 자연친화적인 편안한 감성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된다.
스케일의 변화로 실현한 상상 속 공간
Micro Macro
Interior Design / ilaria marelli studio(+39 031 2491906)
Location / Florence, Italy
Area / 900㎡
올해 피렌체에서 69회를 맞이하는 아동복 박람회 Pitti Bimbo는 동화 같은 전시장디자인으로 관련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바로 Ilaria Marelli가 환상 속에 나올 법한 공간 연출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걸리버 여행기를 연상시키는 특별한 모험을 선사한 것이다.
전시공간은 각각 주방, 거실, 침실, 옷장, 세탁실 등의 컨셉트로 구성되었으며 이렇게 구성된 12개의 공간이 모여 하나의 집을 구성하게 된다. 전시장의 공통된 디자인 컨셉트는 현실에 존재하는 요소들을 축소하고 확대해 하나의 공간에서 공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각각의 공간에는 실제보다 10배 가량 작은 미니어처 가구가 배치되며 동일한 요소가 실제보다 5배 큰 형태로 벽면을 장식한다. 사실 이 같은 컨셉트는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입구에 진열된 분재가 화이트와 블랙으로 커다란 그림자를 형성, 입구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현실에서 공상의 공간으로 들어오기 전 디자이너가 방문객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이색적인 경험에 대한 힌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현실 속 스케일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동복을 보다 이해하고 공감해보게 한다. 이렇듯 이미 현실에 너무 익숙한 방문객을 위한 디자이너의 배려는 기다란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인 휴식공간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시간이 멈춘 커다란 시계를 벽면에 적용, 방문객들이 현실의 시간을 잊고 동화 속 공간에 온전히 집중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취재 : 장선아 기자 (dkcuteg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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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인테르니앤데코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