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CE COORDINATION TREND REVIEW 2010 & PREVIEW 2011 (2010.12)

다양성을 토대로 공간 창조의 무한 가능성을 보이다
SPACE COORDINATION TREND
REVIEW 2010 & PREVIEW 2011

또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이제 겨우 1달 남짓 남은 2010년의 공간 트렌드는 과연 어떻게 정리될 수 있을까. 현재 사회, 경제, 문화적인 측면에서 이슈로 떠오르는 요소들이 친절히 반영된 공간, 현재의 생활 속에서 발생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착한 공간과 보다 스마트한 생활을 위한 똑똑한 공간, 최근 국내외 트렌드가 반영된 세련된 공간으로 구분 지어 버린다면 너무 무심한 걸까.
결국 그간에 사람들에게 제공되어 온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아름다운 공간, 그 이상의 것을 지속적으로 추구함에 따라 우리는 맛깔스럽게 마련된 다채로운 공간의 향연을 누릴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 미묘한 차이에서 얻게 되는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 보다 치밀하고 섬세하게 사용자를 감동시킬 수 있는 디자인이 추구되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혹은 알고 있던 것들을 뛰어 넘기 위한 참신한 디자인을 위해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결합된, 새로운 공간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듯하다.

2010년 국내 주거공간 트렌드


2010년 주택경기의 불황은 사람들의 정서와 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으며, 주거환경디자인 부분 또한 그 공급이 매우 작았던 시기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인해 주택시장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여 반영하는 것이 큰 과제였으며,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디자인만을 강조한 과거의 디자인들과는 달리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시키는 디자인의 양상’이 두드러졌다. 즉, 소형 규모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좁은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각도의 불편함 혹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깔끔하고 경쾌한 소재 및 컬러, 디테일을 적용함은 물론 다채로운 가변형 타입의 평면을 제시하여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공간을 넓고,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더불어 또 하나의 트렌드로는 ‘공간의 다기능화(공간 속의 공간)’라고 하겠다. 발코니 확장의 자유로움에서 시작된 서비스 공간들을 내부공간으로 끌어들여 공간 속에 또 다른 공간의 기능을 부여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동일한 규모의 공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간을 제시하였고 이를 통해 각 건설사들의 차별화 디자인 연구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천정고를 다양하게 제시, 같은 공간이지만 보다 넓고 시원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거나, 다양한 가전제품 및 수납공간을 빌트인해 더욱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을 제공했다. 이처럼 기능에 충실한 공간의 표현과 기능에 적합한 수납가구의 디자인도 눈여겨볼 만한 추세인 것이다.한편, 전반적인 트렌드는 작년과 비슷한 모던 앤 내추럴의 양상이 꾸준히 보여 왔는데, 불안정한 심리에 반한 밝고 심플한 인테리어디자인이 유행하였으며, 에코와 내추럴한 감성이 담긴 공간이 주를 이루었다.

2011년 주거공간 트렌드 예측


안타깝게도 2011년 또한 경제 불황의 여파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며 방향성이 모호한 시기가 될 듯하다. 이에 2011년은 불황이 지속되느냐 아니면 돌파구를 찾느냐는 관점에서 봤을 때 중요한 해가 될 것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화려하거나 강한 컬러감을 표현하는 ‘보여주는 디자인’이 아닌 실용성, 효율성을 강조하는 ‘사용하는 디자인’이 두각을 나타낼 전망인데, 중소형 규모를 위주로 숨은 공간 찾아내기 및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새로운 의미의 공간을 제시하기, 친환경 및 저에너지의 그린 디자인, 첨단 IT 기술이 접목된 디자인이 선보여지리라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불황의 돌파구로 소비자의 니즈가 적극 반영된 셀프 인테리어디자인의 도입,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가구와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과 같은 이색적인 디자인이 꾸준히 소개될 것이다. 이와 더불어 2011년은 2010년의 연장선에서 모던을 베이스로 하는 에코와 내추럴 트렌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코와 내추럴 스타일을 바탕으로 네오 클래식이나, 컬러풀한 모던과 같은 포스트 모더니즘적 스타일이 특징적인 요인으로 눈에 띌 것이다.
2010년 상업 및 업무공간 디자인 트렌드


올 2010년의 상업 및 업무공간 인테리어 및 코디네이션 디자인의 흐름도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는, 모던함을 큰 맥락으로 하고 있다. 앞서 소개된 주거공간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전반적인 경제 비활성화 때문에, 복잡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의 심리가 반영된 심플한 공간이 주를 이루었다. 물론, 모던 앤 심플이 키워드로 대표된다 할지라도,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스타일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그중에서도 북유럽의 스칸디나비아 스타일과 내추럴이 믹스 앤 매치된 모던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보다 자연을 가까이에 두고 함께 하고 싶은 마인드와, 또한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여유가 반영되어 표현되어진 것으로 이들이 얼마나 감각적으로 조화를 이루며 세련되게 표현되어졌는지에 따라 공간의 완성도를 가늠해볼 수 있었다.한편, 디자이너의 취향 혹은 공간의 성격에 따라 모던함에 근간을 둔 개성 넘치는 공간들도 눈에 띄었는데, 소재와 빛, 컬러 등 공간의 구성 요소들을 자유자재로 배치하고 그들의 조화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뽐내기도 하고, 첨단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인간 감성의 인터렉티브한 융합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들은 모두 궁극적으로 사람과 환경간의 보다 자유로운 소통을 위한 가능성을 담고 있다.

2011년 상업 및 업무공간 디자인 트렌드 예측


내년의 경향을 한가지로 압축해 표현하기란 다소 무리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모던함을 토대로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하지만 미니멀한 스타일이라 하여 꼭 모던이라는 한 단어로 단정 지어 이야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클래식하거나 빈티지한 느낌들도 충분히 미니멀하게 연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누누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갈수록 특별하게 구분지어지는 트렌드는 없을 거라고 여겨지며, 그 대신 공간에서 사용되는 마감재와 컬러 및 소소한 소품들이 보다 디테일하게 연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 커다란 흐름은 미니멀 앤 모던으로 하되, 재료(Raw Material)가 가진 자연스러운 본질과 물성을 살리고, 존재 그대로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실적인, 가식 없는 디자인이 부각될 것이다.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 패턴과 개성이 너무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는 경향에 따라 전혀 상반되는 한두 가지의 스타일을 보여주기 보다는, 수많은 스타일의 믹스 앤 매치가 이루어진 새로운 무언가가 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특정의 스타일로 국한되지 않는, 구분할 수 없으며 애써 구분하려하지도 않는, 상호 경계를 뛰어넘고 한계가 없는 다양성으로, 공간 창조라는 영역의 무한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취재 : 유승주 기자 (bellysj@empal.com) / 도움글 : 노블콜렉션, 두산건설 상품개발팀, 우미건설 인테리어팀, (주)디자인 토스

COPYRIGHT 2010.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저작권자 - 인테르니앤데코 -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