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5 SPACE REVIEW & PREVIEW
새로운 공간 솔루션! 발상의 전환
취재 마은재

최근 SNS를 활용해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를 공유하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된 인테리어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안목을 높여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더욱 참신한 공간을 선보일 수밖에 없게 한다. 이에 새롭게 대두된 브랜딩 공간이 대표적이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눈길을 끌 뿐만 아니라 통합적 디자인으로 체계적인 인상을 준다.
이는 공간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그 역할과 문화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차별화된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공간적 방법이 요구된 결과이다.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최근 다양한 기획과 마케팅을 통해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기존의 형식을 과감히 내려놓고 발상을 전환해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목적을 인식하게 하는 공간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콘셉츄얼한 쇼룸,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는 전시장 등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 창출되고 있다.

글 / 얼반테이너 크레에이티브 디렉터 정연진 실장
고백하자면 얼반테이너는 한 번도 기존의 형식을 파괴한 적이 없다. 오히려 기존의 형식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형식에 대한 정의가 남들과는 달랐다. 우리는 클럽, 팝업스토어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본질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왔다. 의외로 오랜 고민의 정답은 클럽은 클럽답게, 팝업스토어는 팝업스토어답게였다. 클럽의 본질은 사운드와 조명, 팝업스토어의 본질은 브랜드의 집약체 및 홍보이다. 이렇듯 공간에 대한 사고에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관찰자로서의 디자인적 접근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전지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사운드와 조명이 돋보일 수 있는 공간, 브랜드를 누구에게나 쉽고 명확하게 인지시키고 제품의 특징을 가장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디자인이 중요한 것이다. 얼마 전 한창 이슈가 되었던 갤러리아 백화점 웨스트관도 쇼핑객의 동선과 행태 그리고 수익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고민을 거듭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공간을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마치 삼합과도 같아서 신념, 목적, 그리고 이유가 혼연일체 되어 결과물로 나와야 한다. 기획에서부터, 건축, 인테리어, B.I, 사이니지, 경영 및 서비스 그리고 우리가 어쩌면 사소하게 지나쳤을 수도 있는 음악과 조도까지, 이 모든 것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완성된 공간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있다. 우리는 이것을 스페이스 브랜딩 디자인이라고 부르며, 이것이 디자인을 접근하는 가장 기본적인형식이라고 정의한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건축설계 / (주)서아키텍스·서을호
시공 / 현대건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738
규모 / 지상 6층, 지하 1층
연면적 / 3,102.21㎡
사진 / 이훈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기존 전시장의 구성 대신 현대 자동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공간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전시장이라 하면 전면 유리창 안에 줄 서 있는 자동차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스튜디오 개념을 결합해 전시공간을 비롯한 갤러리와 라이브러리로 구성해 브랜드에 대한 인지와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아울러 자동차에 가장 많이 쓰이는 철을 주재료로 천장과 벽면, 기둥, 계단 등 공간 전체에 쇠 파이프로 장식했으며 3~5층에 설치된 예술 작품 ‘Car Rotate’ 와 더불어 효과적인 시각적 인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한다.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설계 / BURDIFILEK
시공 / 한미 인테리어(1층), 가원(2층), 대원S&D(3층),
삼원S&D(4층), 신한ID(5층)
위치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94
면적 / 12,653.7㎡
규모 / 지상 1층~5층
지난 3월 리오픈한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머천다이징, 마케팅, 서비스 등 운영 시스템 전반의 재편성을 거쳐, 매장의 경계를 허물고 품목별로 섹션을 나눈 유연한 시스템을 적용해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이는 개별 매장으로 운영하던 방식을 과감하게 내려놓는 대신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둘러볼 수 있는 편집숍의 형태를 차용해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더불어 화이트와 모노톤의 컬러를 믹스 앤 매치해 컨템포러리한 무드를 자아냈으며 곳곳에 에너제틱한 굴곡의 벽면과 커다란 암석을 떠올리게 하는 슈즈 쇼케이스 등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세련된 분위기로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GENTLE MONSTER Showroom
공간 디자인 / Fabrikr·김동규, 김성조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4-5
면적 / 420㎡
안경 브랜드 GENTLE MONSTER는 안경점에서 여러 브랜드를 한데 모아 판매하던 기존의 유통 방식을 타파하고 서울 논현동과 서교동에 독자적인 쇼룸을 마련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고 느끼며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쇼룸은 ‘놀라움’ 이라는 콘셉트 아래 망치로 깬 듯 한 파사드와 더불어 목재와 석재 등의 물성을 그대로 살리는 내추럴한 분위기 속 감각적인 오브제가 신선한 충격을 전한다. 아울러 유리 쇼케이스 대신 기하학적 형태가 특징적인 테이블과 선반에 제품을 디스플레이해 제품에 담긴 브랜드의 유니크한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bicom Communication
Design / Jean de Lessard
General Contractor / Construction Inox
Partner / Corflez, Chronoglass, Meubles Resto-Plus, Peinture
Laurentienne, Gestion D.O.S. and Plomberie B.D.
Area / 418m²
Photography / Adrien Williams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홍보 에이전시 bicom Communication의 오피스는 과감한 시도로 획일성을 탈피하는 디자이너 Jean de Lessard가 작업한 프로젝트이다. 크리에이티브하고 즐거운 오피스 분위기 속 스마트 세대인 젊은 직원들의 성격과 톡톡 튀는 개성을 반영하고자 줄지어 있는 데스크 대신 집을 형상화한 세 개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각각의 매스에 데스크를 배치해 창의적인 발상을 이끌어내는 오피스를 완성했다. 또한 곳곳에 내추럴한 나무 소재를 적용해 업무 스트레스로 피로한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전한다.

COPYRIGHT 2015.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s(c) - 인테르니앤데코 - www.internidecor.com 저작권법에 의 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
2014/15 SPACE REVIEW & PREVIEW
새로운 공간 솔루션! 발상의 전환
취재 마은재
최근 SNS를 활용해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를 공유하는 것이 젊은이들 사이에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상향 평준화된 인테리어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안목을 높여 디자이너들로 하여금 더욱 참신한 공간을 선보일 수밖에 없게 한다. 이에 새롭게 대두된 브랜딩 공간이 대표적이며, 발상의 전환을 통해 눈길을 끌 뿐만 아니라 통합적 디자인으로 체계적인 인상을 준다.
이는 공간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면서 그 역할과 문화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차별화된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전과는 다른 공간적 방법이 요구된 결과이다. 이러한 경향에 발맞춰 최근 다양한 기획과 마케팅을 통해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기존의 형식을 과감히 내려놓고 발상을 전환해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고 자연스럽게 목적을 인식하게 하는 공간이 시선을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콘셉츄얼한 쇼룸,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는 전시장 등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개념의 공간이 창출되고 있다.
글 / 얼반테이너 크레에이티브 디렉터 정연진 실장
고백하자면 얼반테이너는 한 번도 기존의 형식을 파괴한 적이 없다. 오히려 기존의 형식에 충실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형식에 대한 정의가 남들과는 달랐다. 우리는 클럽, 팝업스토어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무엇보다 본질 그 자체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왔다. 의외로 오랜 고민의 정답은 클럽은 클럽답게, 팝업스토어는 팝업스토어답게였다. 클럽의 본질은 사운드와 조명, 팝업스토어의 본질은 브랜드의 집약체 및 홍보이다. 이렇듯 공간에 대한 사고에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관찰자로서의 디자인적 접근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한 전지적인 접근을 기반으로 사운드와 조명이 돋보일 수 있는 공간, 브랜드를 누구에게나 쉽고 명확하게 인지시키고 제품의 특징을 가장 임팩트 있게 전달하는 디자인이 중요한 것이다. 얼마 전 한창 이슈가 되었던 갤러리아 백화점 웨스트관도 쇼핑객의 동선과 행태 그리고 수익에 대해 가장 기본적인 고민을 거듭한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공간을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마치 삼합과도 같아서 신념, 목적, 그리고 이유가 혼연일체 되어 결과물로 나와야 한다. 기획에서부터, 건축, 인테리어, B.I, 사이니지, 경영 및 서비스 그리고 우리가 어쩌면 사소하게 지나쳤을 수도 있는 음악과 조도까지, 이 모든 것이 마치 한 몸인 것처럼 완성된 공간은 반드시 성공하게 되어있다. 우리는 이것을 스페이스 브랜딩 디자인이라고 부르며, 이것이 디자인을 접근하는 가장 기본적인형식이라고 정의한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건축설계 / (주)서아키텍스·서을호
시공 / 현대건설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738
규모 / 지상 6층, 지하 1층
연면적 / 3,102.21㎡
사진 / 이훈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기존 전시장의 구성 대신 현대 자동차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공간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전시장이라 하면 전면 유리창 안에 줄 서 있는 자동차를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은 스튜디오 개념을 결합해 전시공간을 비롯한 갤러리와 라이브러리로 구성해 브랜드에 대한 인지와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끈다. 아울러 자동차에 가장 많이 쓰이는 철을 주재료로 천장과 벽면, 기둥, 계단 등 공간 전체에 쇠 파이프로 장식했으며 3~5층에 설치된 예술 작품 ‘Car Rotate’ 와 더불어 효과적인 시각적 인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자리한다.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
설계 / BURDIFILEK
시공 / 한미 인테리어(1층), 가원(2층), 대원S&D(3층),
삼원S&D(4층), 신한ID(5층)
위치 /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494
면적 / 12,653.7㎡
규모 / 지상 1층~5층
지난 3월 리오픈한 갤러리아 명품관 웨스트는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머천다이징, 마케팅, 서비스 등 운영 시스템 전반의 재편성을 거쳐, 매장의 경계를 허물고 품목별로 섹션을 나눈 유연한 시스템을 적용해 새로운 공간을 선보였다. 이는 개별 매장으로 운영하던 방식을 과감하게 내려놓는 대신 여러 브랜드를 동시에 둘러볼 수 있는 편집숍의 형태를 차용해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한다. 더불어 화이트와 모노톤의 컬러를 믹스 앤 매치해 컨템포러리한 무드를 자아냈으며 곳곳에 에너제틱한 굴곡의 벽면과 커다란 암석을 떠올리게 하는 슈즈 쇼케이스 등 최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세련된 분위기로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GENTLE MONSTER Showroom
공간 디자인 / Fabrikr·김동규, 김성조
위치 / 서울특별시 마포구 서교동 404-5
면적 / 420㎡
안경 브랜드 GENTLE MONSTER는 안경점에서 여러 브랜드를 한데 모아 판매하던 기존의 유통 방식을 타파하고 서울 논현동과 서교동에 독자적인 쇼룸을 마련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고 느끼며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이에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된 쇼룸은 ‘놀라움’ 이라는 콘셉트 아래 망치로 깬 듯 한 파사드와 더불어 목재와 석재 등의 물성을 그대로 살리는 내추럴한 분위기 속 감각적인 오브제가 신선한 충격을 전한다. 아울러 유리 쇼케이스 대신 기하학적 형태가 특징적인 테이블과 선반에 제품을 디스플레이해 제품에 담긴 브랜드의 유니크한 정신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bicom Communication
Design / Jean de Lessard
General Contractor / Construction Inox
Partner / Corflez, Chronoglass, Meubles Resto-Plus, Peinture
Laurentienne, Gestion D.O.S. and Plomberie B.D.
Area / 418m²
Photography / Adrien Williams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홍보 에이전시 bicom Communication의 오피스는 과감한 시도로 획일성을 탈피하는 디자이너 Jean de Lessard가 작업한 프로젝트이다. 크리에이티브하고 즐거운 오피스 분위기 속 스마트 세대인 젊은 직원들의 성격과 톡톡 튀는 개성을 반영하고자 줄지어 있는 데스크 대신 집을 형상화한 세 개의 구조물을 설치하고 각각의 매스에 데스크를 배치해 창의적인 발상을 이끌어내는 오피스를 완성했다. 또한 곳곳에 내추럴한 나무 소재를 적용해 업무 스트레스로 피로한 직원들에게 안정감을 전한다.
COPYRIGHT 2015. INTERNI&Decor ALL RIGHTS RESERVED.
[Copyrights(c) - 인테르니앤데코 - www.internidecor.com 저작권법에 의 거, 모든 콘텐츠의 무단전재,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