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Home Interior Trend - STYLE MY HOME (2020.6)

2020 Home Interior Trend
STYLE MY HOME

취재 신은지, 한성옥, 김소연

다채로운 자신의 모습을 꾸며내는 스타일링의 즐거움. 비단 몸을 치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집 역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옷을 입는다.
일상에 짜릿한 즐거움을 더하는 홈 스타일링 트렌드를 살펴본다.

한 개인이 추구하는 취향과 가치가 고스란히 녹아드는 곳, 집. 인간의 가장 내밀한 모습까지 솔직히 드러내는 집을 살펴보면 개인의 취향, 나아가 그 시대의 사람들이 지향하는 가치까지 읽어낼 수 있다. 홈 인테리어는 단순히 개인적인 선호의 영역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 외부 환경과 사회 전반의 영향을 받아 라이프스타일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복합화·다양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하나의 스타일을 정의하기 어려우나, 집은 분명 현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크고 작은 니즈를 숨김없이 풀어내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제공한다. 집은 욕망의 공간이다. 그저 삶의 터전이자 편안한 휴식처라는 안온한 별명 아래 집에 대해 쉽고 만만하게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풍요로운 자연을 만끽하고 싶은 욕구, 현실에서 벗어나 색다른 일탈을 꿈꾸는 마음 등 집은 무언가를 향한 욕망을 내재한다. 이는 큼직한 가구뿐만 아니라 소소한 오브제까지 다양한 인테리어 요소로 발현돼 개성 있는 스타일링을 완성한다. 집을 넓은 캔버스 삼아 자신이 바라는 삶을 자유롭게 그려내는 것. 홈 스타일링에는 그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지극히 사적인 공간이지만 현대인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긴 집을 통해 이 시대가 욕망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또 공간뿐 아니라 2020년 신제품으로 홈 스타일링 트렌드를 집약한 기사를 통해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Outdoor in Indoor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대자연 속에서 인간은 자신의 존재와 삶을 탐색해왔다. 자원의 원천이면서 일상 터전이자 휴식처로 다가오는 자연. 도시 중심의 현대에서도 자연에 대한 본능적 갈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최근에는 야외 활동이 제한되면서 우울감 해소에 실질적 도움을 주는 반려 식물이 코로나블루의 예방책으로 각광받는다. 이에 홈가드닝 수요가 전년 대비 급증할 뿐 아니라 베란다가 자연을 즐기는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등 주거가 변화하고 있다. 자연을 일상에 가까이 들이고자하는 열망은 인테리어 전반으로 확장된다. 식물과 함께하도록 설계한 다기능 가구나 오브제가 등장하고 모방에서 나아가 실제 자연물을 소재로 한 제품이 주목받기까지. 특히 자연을 모티브로 한 인테리어는 이전과 달리 더욱 다채로운 양상을 띠는 점이 흥미롭다.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정제된 이미지나 회화적 연출로 직관적인 모티브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 달리, 자연의 모습을 확장해 깊고 에너제틱한 풍경을 다루는 것이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을 포용하고 미지의 야생과 심해, 미생물의 세계로까지 관심을 넓힌다. 또 실내외 경계를 허물어 주거를 야외처럼 연출하고 다채로운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삶에 활력을 더하고자 한다.

 Design Style 
자연의 아름다움을 솔직담백하게 나타낸 과감한 스타일링. 보태니컬 스타일의 캐주얼하고 이국적인 디자인과 휴양지를 연상시키는 시원한 인테리어가 꾸준히 나타나는데, 독특한 점은 고정관념을 깨는 믹스 앤 매치로 감각을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러프한 자연의 형상과 모던한 디자인 요소를 병치하거나, 일반 가구처럼 세련된 아웃도어 제품 혹은 야외에서 사용할 법한 가구를 실내에 들여 색다른 풍경을 그린다. 날 것 그대로를 받아들이면서도 식물 잎사귀, 육지와 바다 생물의 실루엣을 키치하게 가공하거나 조형성을 극대화해 더욱 임팩트 있다. 또 비정형적이고 유기적인 형태는 자연을 상징적으로 나타낼 뿐 아니라 자유로움과 에너지를 끌어올린다.

 Color & Material 
포레스트, 올리브, 샤르트뢰즈, 정글 등 자연을 연상시키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그린 톤과 지나치게 가볍지 않으면서 상큼한 과즙을 머금은 높은 채도의 컬러로 포인트를 준다. 맑고 청량한 감각을 표출하는 동시에 따듯함을 잃지 않은 자연의 색이 마음에 활기를 부여한다. 아울러 다양한 자연물을 모티브 삼을 뿐 아니라 아티스틱하게 변형한 내추럴 패턴이 나타나는데, 확대된 잎맥이나 대지의 크랙, 모호하게 퍼지는 얼룩 등이 추상화처럼 연출된다. 케인, 라탄 등의 밝은 우드가 꾸준히 인기를 끌지만 단순한 북유럽 스타일에서 탈피한 모습을 보이며, 석재의 역동적인 단면을 노출하고 동식물의 표면을 본뜨는 등 이색적 야생을 꿈꾼다.

1  Pantelleria Weaves_zinc textile
다양하고 컬러풀한 패턴을 혼용한 맥시멀 스타일의 패브릭. 다양한 톤의 그린을 녹여 더욱 산뜻하며, 장식적인 자카드와 화려하고 컬러풀한 셔닐 직물이 어우러져 풍부한 질감을 드러낸다.

2  Grow floor lamp_zuiver
라이트 박스 안에 잎이 커다란 이국적인 관엽 식물의 실루엣을 배치했다. 창밖에 실제 식물이 비치는 듯한 모호한 빛과 그림자가 신비감을 자아낸다.

3  38V_Bocci
플랜트 라이트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펜던트 조명. 커다란 유리 구체에 비정형적인 구멍 여러 개를 내 플랜트를 담을 수 있도록 계획했다.


1  Forest_Leaf Rug_SCARLET SPLENDOUR
나뭇잎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러그. 잎맥을 강조한 컬러풀 스트라이프 패턴과 유기적인 형태의 패턴을 중첩해 위트 있는 포인트 요소로 역할 한다.

2  TROPIQUE VASE_rochebobois
붉은 점토로 만든 둥근 꽃병에 싱그러운 트로피컬 패턴을 더했다. 몸체 일부에 그린과 블루 계열의 자유분방한 드로잉 패턴을 더해 포인트를 주고 그 위 투명한 에나멜을 입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3  Dine Out armchair_CASSINA
브랜드의 신규 아웃도어 컬렉션이자 Rodolfo Dordoni의 디자인으로 주목받은 제품. 우드 프레임에 굵은 로프를 감아 러프하게 연출하되, 꽃과 식물을 화려하게 수놓은 블루 톤 쿠션을 매치해 개성 있다.



Bolton Coach House

Design / Kingston Lafferty Design·Róisín Lafferty, Becky Russell, Amira Al Shater
Location / Dublin, Ireland
Area / 279㎡
Photograph / Barbara Corsico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의 Bolton Coach House는 18세기 제지 공장의 흔적을 보존해 러프한 물성과 싱그러운 자연 감성으로 가득 채워진 집이다. 석재를 쌓아 만든 오래된 아치를 살리고 밝은 컬러의 아티스틱한 디자인 제품을 믹스 앤 매치해 생동감 있는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특히 반 개방 공간과 테라스에 힘을 실어 공간의 안팎을 유연하게 연결하며 콘셉트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입체적인 석재 텍스처가 두드러지는 아치에는 발랄한 레드와 핑크 컬러를 입은 조형적인 팬던트와 둥근 소파를 배치해 독특한 조화를 꾀했다. 또 테라스에는 캔틸레버 테이블과 벽면을 블루 타일로 위트 있게 마감해 주변의 콘크리트와 자연석, 식물이 지닌 내추럴한 물성과 강렬한 대비를 이루도록 의도했다. 이 외에 석재와 석고의 질감을 부드럽게 연출하기 위해 우아한 라인의 조명과 거울 등의 아이템을 두었으며, 오렌지, 옐로 등 화사한 컬러의 패브릭을 스타일링해 자연의 산뜻함을 높였다.

▲ 내추럴 무드와 현대 산업 디자인의 조화
원초적인 느낌의 울퉁불퉁한 석재 벽면 아래 라인이 돋보이는 세련된 디자인 제품을 배치해 완성한 다이닝 룸. Eero Saarinen의 유기적인 라인을 지닌 테이블 ‘Tulip Table’ 로 미드센추리 감성을 북돋고 예술적인 골드 라인을 지닌 Edizioni Design의 원형 펜던트로 우아하게 마무리했다.

 자연을 만끽하는 생기 있는 테라스
이중 접이식 창으로 개방된 테라스는 바다를 연상시키는 쨍한 코발트블루 컬러의 정사각형 타일로 조밀하게 마감됐는데, 큼직한 플랜터와 창 너머 돌담 정원의 풍경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장면을그린다. 창틀 안팎으로 테이블을 연장해 외부 풍경을 내부로 들였다.



For the Small Eden

주거가 그 어느 때보다 쉼이라는 본질을 회복하고 있다. 자신의 가치관을 공간으로 확장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과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집이 자신을 충실히 보듬을 수 있는 더욱 안전한 보금자리로 부상한 것이다. 최근에는 단순히 안락한 분위기에서 나아가 자아를 탐색하는 공간으로 의미가 확장돼 홈인테리어도 변화된 양상을 보여준다.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공간을 조성해 심신을 위로하며 치유하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본질에 집중해 사유하려는 현대인의 태도를 반영해 한층 힘을 뺀 편안하고 목가적인 풍경을 구현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단 불규칙하거나 러프하게 표현되기보단 정제된 미감으로 우아함을 잃지 않는 점이 새롭다. 아울러 외적 스타일에 그치지 않고 원초성에 기반해 영적이고 숭고한 가치를 담는 시도 또한 이뤄지는데, 철학적인 가치와 의미를 부여한 디자인이 기분 좋은 사색을 돕는다.

 Design Style 
명상의 시간을 이끌 안락하고 프라이빗한 디자인에 중점을 둔다. 둥 글고 풍성한 형태감을 갖춘 디자인이 꾸준히 사랑받는데, 높은 등받 이로 자연스럽게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어주는 암체어나 폭신한 쿠션 감을 강화한 제품 등은 공간에 포근한 정서를 고조한다. 다만 이전에 는 둥근 라인이나 형태, 부드러운 컬러만으로 편안한 무드를 강조했 다면 최근에는 비정형적이고 거친 조형성을 띠는 브루탈리즘이 되살 아나 원초적이고 자유로운 모습으로 소박함 속 평온한 여유를 느끼게 한다. 여기에 가녀린 라인을 활용한 기하학적이고 구조적인 모티브와 자연미를 강조한 유기적인 곡선이 감성을 더하는 장치로 가미된다.

 Color & Material 
메트로폴리탄, 트라버틴 그레이, 그레이베이지, 아이보리 등 시각적 자극을 최소화한 뉴트럴 톤은 무심한 듯 절제된 컬 러로 친숙하고 평온한 공간을 조성한다. 부드러운 베이지, 올리브그린, 웜 그레이 같은 어스 톤은 자연의 흙과 나무를 연상시키며 공간을 따스하고 포근한 온기로 채운다. 그중 회 색빛을 몇 방울 첨가한 토프 톤은 한층 짙은 무드를 연출하 는데 제격이다. 파스텔 컬러는 특유의 말랑말랑하고 부드러 운 이미지로 고요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높인다. 한편 부 드러운 패브릭 소재뿐 아니라 거칠고 내추럴한 질감으로 본 질적인 에너지를 얻으며, 테라코타, 스톤, 우드, 콘크리트 등 가공하지 않은 물성은 미니멀한 디자인을 부각한다.


1  Bubble Lamp Collection_HAY
젠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다양한 원형을 갖춘 펜던트 조명 컬렉션. 넓은 표면으로 부드러운 빛을 퍼뜨려 정적이고 포근한 풍경을 그린다.

2  Flora_WOUD
꽃잎이 자라는 방식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모듈형 소파. 등받이와 깊은 시트로 편안한 착석감을 자랑하며, 외곽을 따라 라인을 적용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3  BOW_HARMONY
지중해 도시에서 주로 보이는 전통적인 형태의 지붕을 연상시키는 타일. 광택이 없으며 뉴트럴의 부드러운 컬러 팔레트를 갖춰 편안하면서도 감각적인 공간을 제안한다.



1  ABSENT sofa_prostoria
둥글게 처리된 가장자리로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소파. 모듈형으로 다양한 등받이와 3개 의 시트 깊이를 갖춰 맞춤형 좌석을 제안한다.

2  Alba vase_Design House Stockholm
유려한 곡선형 화병 중앙에 가죽 벨트를 묶은 독특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미술품과 소품의 경계를 모호하게하며 디자인 오브제로 자리한다.

3  MANTA_rochebobois
넓은 팔걸이와 부드러운 패브릭이 매력적인 체어. 양을 떠올리게 하는 위트 있는 형태와 촉감을 갖췄다.



POWERSCROFT ROAD II LONDON TOWNHOUSE


Design / Daytrip.studio
Location / Clapton, London
Area / 209㎡
Photograph / Jake Curtis, Elliot Sheppard

POWERSCROFT ROAD II LONDON TOWNHOUSE는 상부에 개구부를 뚫어 자연광을 한가득 들이고 따스한 색감과 간결한 면으로 평온함을 구현한 프로젝트다. 디자이너는 기존 주택의 몰딩을 덜어내고 선을 정리했으며, 베이지를 기조로 톤 온 톤을 활용해 단정한 배경을 다져 단순성의 미학을 공간에 구현하고자 했다. 거실은 뉴트럴 컬러와 미니멀한 실루엣 아래 저마다의 조형미를 갖춘 가구와 오브제로 오밀조밀하게 스타일링했다. 과장된 도톰함을 갖춘 소파와 호젓한 분위기의 젠 스타일 조명으로 컴포트한 감성을 자아내며 투박한 형태의 빈티지 소품을 더해 분위기를 심화했다. 주방은 자연 그대로의 소재를 강조했는데, 거친 질감이 돋보이는 재료로 실용성을 높인 간결한 디자인을 빚어 고요하면서도 힘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 밸런스 있는 빈티지 아이템 활용
골동품 디스플레이는 자칫 과하거나 올드할 수 있기에 무광에 미니멀한 형태감을 갖춘 아이템을 섬세하게 골라냈다. 여기에 현대적인 감각이 도드라지는 가구를 매치해 세련된 표현을 꾀했다.

 공간에 무게감을 부여하는 스타일링
다이닝 공간 옆 데드 스페이스에 소파를 놓아 편안한 휴식을 도모했다. 자칫하면 심심해질 수 있는 공간이기에 올록볼록한 형태감이 돋보이는 소파를 놓고, 뒤쪽으로 아티스틱한 디자인 오브제를 매치해 풍성하게 채웠다.



Chillin’ My Urban Life

현대인에게 도시는 더 이상 삭막하고 외로운 장소가 아니다. 도시에 뿌리를 둔 이들은 오히려 사람들이 활기차게 살아가는 모습과 다양한 문화 활동에서 에너지를 얻는다. 탄탄한 인프라에 익숙하고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며 자란 세대에게 도시는 자유롭고 흥미진진한 장소로 자리매김했다. 절제되고 깔끔한 도시 이미지를 대변해온 모던 스타일도 무겁고 엄격한 느낌을 탈피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도시에 다양한 취향이 공존하듯 각양각색의 시도가 눈에 띄는데, 온라인 특유의 직관적이고 함축적인 디자인 언어를 반영해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표출하거나 실용적이고 스포티한 감각을 더해 역동성을 드러내고 건축 골조 요소를 가미해 산뜻한 인더스트리얼 무드를 구현한다. 자연 재해, 환경오염의 폐해를 실감하면서 간편한 도시 가드닝 용품을 들이거나 내추럴한 소재를 차분한 무드로 정제해 자연 친화성을 추구하며 예전과는 다른 도시의 삶을 펼친다.

 Design Style 
단정한 디자인으로 오래 봐도 지루하지 않은 바탕을 다지고 신선한 변주를 더해 모던 스타일의 지평을 넓힌다. 특유의 심플하고 실용적인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절제된 선과 군더더기 없이 다듬은 면을 활용하되 다양한 길이의 직선을 활용하거나 매끈한 면에 날렵한 곡선을 가미해 변신을 꾀한다. 특히 곧은 라인이 두드러지거나 줄이 늘어지는 형태의 조명을 활용하면 분위기를 고조할 수 있다. 산업적 풍경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리드, 게임에서 볼 수 있는 픽셀을 비롯한 디지털 디자인은 도시의 다채로운 표정을 보여준다. 자연 요소로 편안한 분위기를 가미하기도 하는데, 소형식물을 배치하거나 라탄, 목재에 무채색을 조합해 세련된 무드를 잃지 않는다.

 Color & Material 
무채색을 주조로 침착한 정경을 그리되 한 가지 색이라도 톤을 섬세하게 조절해 전형성을 탈피한다. 화이트는 부드럽고 따뜻한 아몬드 오일, 깨끗한 제트 스트림으로 확장하며 그레이 역시 세련된 슬릿, 밝은 페이브먼트, 견고한 크롬 등으로 변주돼 공간의 결이 풍성해진다. 블랙 컬러는 모노크롬 스타일로 임팩트를 주거나 화이트와 매치해 조화를 꾀한다. 무채색을 조합하면 흥미로우면서도 질서 있게 연출할 수 있는데, 특히 기하학 패턴으로 활용해 도회적 감각을 부각한다. 날카롭고 강직한 스테인리스 스틸은 결을 가다듬거나 곡선으로 디자인하고, 콘크리트나 석재를 작게 가공해 모던한 공간에서 개성과 균형을 충족한다.


1  DiscO_Catellani&Smith
브랜드를 대표하는 할로겐 조명 ‘Disco’ 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천장 조명이다. 광원을 LED로 교체하면서 디자인을 좀 더 모던하게 가다듬었다. 천장으로 빛이 부드럽게 퍼지게 하는 원판과 아래로 늘어지는 납작한 반원형 펜던트가 공간을 부드럽고 세련되게 아우른다.

2  DEDALE_rochebobois
선으로 역동적 풍경을 그리는 벽면형 책장이다. 엷은 베이지색 오크 베니어 보드 위에 직선이 종횡무진하는 듯한 선반을 조합해 흥미롭다. 선반은 검은색과 흰색 중 선택할 수 있다.

3 Clip_ondarreta
사용하지 않을 때는 클립처럼 슬림하게 접어 보관하는 실용적인 의자. 공간 활용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몸에 맞춰 유연하게 변형되는 패브릭으로 등받이를 제작해 편안하다.


1  Vine collection_Turri
와이너리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Vine collection’ 의 사이드 테이블. 자연의 편안한 색감과 반듯한 선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데, 포도 덩굴의 무성한 가지를 형상화한 사선이 직선의 미학을 강조한다.

2  CONE OPEN AIR side table_MERIDIANI
실내외에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콘크리트를 원뿔 모양으로 가공하고 밝은 회색을 입혀 러프하면서도 편안하다. 상판은 내구성이 뛰어난 이로코 나무로 제작해 실외에서 사용할 때도 별도의 관리가 필요없다.

3  Osun_pode
각기 다른 크기의 원 세 개로 구성된 플로어 라이트. 원 내부에 설치된 광원에서 빛이 은은하게 퍼져 나오는 모습이 일식의 광환처럼 보여 멋스럽다. 용암을 연상시키는 검은색으로 칠해 세련되게 마무리했다.



Living Hub

Design / Eque y Seta
Location / Barcelona, Spain
Area / 147.75㎡
Photograph / VICUGO FOTO

디자인 스튜디오 Eque y Seta는 정적인 미니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활동적인 어반 라이프를 반영한 Living Hub 프로젝트로 새로운 모던 스타일을 제시했다. 블랙 톤을 다양한 명도로 구현해 무채색 컬러 팔레트임에도 입체적인 공간을 완성했고, 벽과 천장 넓은 면에 모노 톤을 입혀 내부를 구획해 도회적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울러 아쿠아블루를 포인트 컬러로 적용하고, 러프한 코드 펜던트 조명이나 기하학적 실루엣의 가구를 매치하는 등 디자인에 활기를 가미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우드 테이블과 케인 체어, 플랜테리어를 더해 한층 편안한 모던 스타일을 완성했다. 특히 워킹 스페이스는 그리드가 적용된 투명 파티션을 제작해 정원처럼 공간을 구획했으며 파티션 안쪽에 플랜터를 결합하고 중앙에 거울 기둥을 세워 그리너리를 확장감 있게 표현했다.

▲ 상반된 스타일링을 통한 강약 조절
무광으로 단정하게 마감한 주방에 캐주얼한 코드 펜던트 조명과 우드 테이블, 케인 체어를 매치해 공간의 무게감 을 조절했다.

▼ 모노 톤의 역동적 활용
방은 부분적으로 블랙 컬러를 입혀 확장되는 듯한 공간감을 부여했다. 블랙 앤 화이트의 강렬한 색감 대비뿐 아니라 한쪽 벽면을 투박한 콘크리트로 마감해 개성 있는 연출을 꾀했다. 여기에 기하학적 패턴과 색감이 돋보이는 패브릭 제품을 스타일링해 포인트를 주었다.



Nostalgic Dream

바쁘게 달려가던 걸음을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본다. 각박한 오늘을 살아가며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앞둔 현대인들은 과거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미드센추리의 감각적인 무드와 재즈 시대의 풍요로운 감성, 시간을 더 거슬러 벨 에포크의 아름다운 시기 등을 추억하며 과거로부터 영감을 얻고자 한다. 이를 좇아 짙은 향수를 머금게 된 집은 시대를 초월해 드라마틱한 삶의 이야기를 펼치는 무대가 된다. 영원한 클래식의 가치를 곱씹으며 문화적 유산을 향유하는 집. 하지만 단순히 옛 디자인 경향을 평면적으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존중함으로써 한 시대가 지닌 이야기와 가치를 탐색하고 진정성 있는 공간을 추구한다. 나아가 일차원적인 클래식이나 레트로 스타일에서 벗어나, 과거가 전하는 고즈넉한 아름다움에 상상력과 현대적 감각으로 살을 붙여 감미로운 예술성을 꽃피운다. 역사를 간직한 고가구나 디자인계의 마스터피스를 들여 갤러리처럼 감상하거나 아날로그의 가치에주목해 수공예 제품으로 정서적 풍요를 더한다.

 Design Style 
고전적인 디자인 요소를 채택하고 면을 가다듬거나 비례감을 조율하는 등 모던하고 아티스틱하게 재해석한다. 클래식 스타일을 대표하는 아치와 몰딩 등의 요소를 공간뿐 아니라 제품에 녹이되 리듬감을 최대화해 극적으로 나타내거나 반대로 완전히 미니멀하게 가다듬는 등 다채로운 표현이 이루어진다. 특히 고풍스러운 미감을 유지하면서 투박하지 않고 라인을 살린 제품이 주목받는다. 또 과거와 현재의 조화를 보여주는 미드센추리 모던 스타일은 어느 공간에나 잘 어울려 인기를 끈다. 장식성이 강한 고전 가구는 상징적인 실루엣을 살리는 동시에 간결하게 마무리하거나 모던한 소재로 대체돼 독창적인 모습을 펼친다.

 Color & Material 
마음을 차분하게 보듬는 안정적인 톤에 아티스틱한 터치가 더해진다. Panto ne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 클래식 블루를 포함해 올리브, 어텀 메이플 등 딥한 컬러감이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노스탤지아 로즈, 모브 와인과 같은 로맨틱한 컬러로 스모크함을 환기한다. 낮은 채도가 바탕을 채우지만 고급스럽고 예술적인 패턴과 소재감으로 답답함을 해소한다. 바라만 봐도 포근함이 전해지는 벨벳과 시간의 흐름을 담담히 받아들인 가죽과 대리석 등이 활약해 하이엔드를 완성하는 것. 아울러 내부가 일렁이듯 신비롭게 세공한 유리와 수공예 작품처럼 연출된 도기로 포인트를 주고 브라스, 쿠퍼 등 금속으로 풍부함을 주되 표면을 매트하게 해 우아한 미감을 보여준다. 체크와 헤링본 등은 단골 패턴이지만 요소의 크기를 줄이거나 다채로운 컬러를 조합해 한결 입체적으로 나타나며, 퀼팅과 직조의 짜임은 볼드하면서도 디테일을 모던하게 다듬어 색다르다.


1  Underground Vol.2_kirkbydesign
잔잔한 기하학 패턴이 조밀한 면을 이뤄 고풍스러운 업홀스터리. 마름모를 중첩하거나 체크 패턴에 가로선을 덧댄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며, 차분한 브라운과 네이비 계열을 혼용해 멋스럽다.

2  Pipanella Lines_dottir Nordic Design
섬세한 양각 패턴을 입은 잔잔한 컬러의 베이스. 돌출된 가로선을 반복하고 원형 장식을 양각으로 표현해 수공예 감성을 전하며, 건조한 로즈 컬러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풍긴다.

3  LILIAN_WITTMANN
바우하우스 디자인 양식을 연상시키는 본질적인 형태감에 유기적 라인을 더한 암체어. 농밀한 그린 컬러의 도톰한 벨벳 쿠션을 둥근 가죽으로 감싸 완성됐다.


1  Strings Cabinet_Scarlet Splendour
끈처럼 가느다란 여러 개의 금속 기둥으로 마감돼 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수납장. 골드 컬러가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금속 마감의 하단은 둥글린 아치 패턴으로 가공돼 더욱 아티스틱하다.

2  Bianco_Italamp
클래식한 형태를 현대적 소재로 표현한 스탠드 조명. 표면에 물결 같은 입체적 양각을 새긴 글래스 기둥이 돋보이며, 원기둥과 구를 합친 조형적인 형상으로 더욱 예술적이다.

3  Bohemian_MOROSO
유명 디자이너 Patricia Urquiola가 디자인한 의자로 올해 imm cologne에서 새롭게 주목받았다.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추상적 형태가 인상적인데, 고풍스러운 퀼팅 쿠션을 갖췄지만 흘러내리는 듯한 비정형적 실루엣으로 표현돼 새로운 클래식을 보여준다.



ART HOUSE


Design / STUDIO CD
Location / Woollahra, Sydney, Australia
Photograph / Anson Smart

마음을 간질이는 향수에 극적인 예술성을 더해 완성된 ART HOUSE는 과거와 현재의 아름다움이 한 공간에서 감미롭게 맞물린다. Vogue와 Elle Décor 등 유명 매거진에서 활동한 STUDIO CD의 디자이너 Claire Delmar의 손길로 하나의 작품 같은 주거가 탄생했다. 1900년대에 지어진 주택을 리모델링한 프로젝트는 옛것과 새것, 남성성과 여성성의 대조를 풍부한 데커레이션으로 풀어낸다. 예술 감성을 고조하는 벽화를 모던한 가구와 매치하거나 옅고 낮은 채도의 가라앉는 톤을 활용하면서도 컬러풀한 포인트를 주는 등 여러 디자인 요소를 매혹적으로 혼합했다. 방마다 각기 다른 디자인이 전개되는데, 때로는 시적인 연출을, 때로는 밝고 동적인 이미지를 그리는 등 모던 클래식의 다양한 표현법이 나타난다. 특히 메인 거실은 미드센추리풍 조명부터 클래식 디자인을 모던하게 재해석한 체어, 아티스틱한 조명과 오브제 등이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린다. 헤리티지가 느껴지는 세공 디테일은 네온 컬러나 모던한 하드웨어와 세련된 대비를 이룬다.

▲ 역사적 기품이 느껴지는 집
예스러운 벽난로를 보존한 거실은 뉴트럴 톤을 중심으로 전반적인 컬러를 매만져 차분하게 연출됐다. 고전적인 형태의 기둥을 지닌 캐비닛이 진중한 인상을 전하나, 세련된 철제 라인의 체어와 현대 예술 작품으로 밸런스를 잡는다.



Life is a Journey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정주하고자 하는 본능만큼 강하다. 익숙한 삶의 굴레에서 벗어나 낯선 풍경과 생소한 생활 방식을 만나는 일은 침체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고 세상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전해준다. 여행을 열망하는 사람들은 일상 공간인 주거에도 휴양지처럼 이국적 풍경을 담아내는데 최근에는 단순히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을 넘어 차원을 이동한 듯 신비로운 세계를 그려내기도 한다. 경제 불안, 건강 위협, 환경 오염 등 위험 요소가 만연한 사회에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현실을 완전히 잊을 수 있는 이세계를 꿈꾸는 것이다. 과학 기술이 발달해도 여전히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우주와 심해를 표현하거나 꿈 속 풍경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초현실주의 디자인을 입히면 몽환적인 분위기에서 비밀스러운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또한 메탈릭한 퓨처리즘 스타일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한다. 환상적이고 시적이면서 때로는 혼란스럽기까지 한 공간은 익숙한 틀을 거부하고 상상력을 자극해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Design Style 
자유롭고 과감한 디자인으로 생경하지만 매혹적인 스타일을 완성한다. 정해진 규칙을 따르기보다는 비정형적이고 추상적 형태를 활용하고, 도형을 중첩하거나 복잡하게 배치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가분수처럼 일부러 비율의 균형을 깨트리거나 각도를 대담하게 비틀어 위태로운 감각을 전하기도 한다. 손으로 마구 주무른 듯 일그러진 구나 구름처럼 푹신푹신한 쿠션은 몽환적인 느낌을 심화한다. 선의 활용 역시 주목할 만한 요소인데 자유자재로 꺾은 직선과 굽이치는 듯한 곡선이 율동감을 더하며, 가느다란 선으로 만든 아치를 배치하면 밀도 높은 공간의 긴장감을 해소할 수 있다. 익숙한 사물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이질적 소재와 조합해 낯설게 보여주거나 위트 있는 디자인으로 포인트를 주면 훨씬 생기 넘치는 공간이 탄생한다.

 Color & Material 
다양한 개성을 포용하는 자세와 창의성을 상징하는 울트라 바이올렛과 깊은 바닷속을 연상시키는 블루 뎁스, 네이비 블루 등 짙은 푸른빛이 신비로운 이미지를 전달한다. 오팔처럼 총천연색이 한데 어우러지며 찬란히 빛나는 홀로그램, 이리데슨트와 골드는 환상적인 풍경으로 공간 몰입도를 높이는데, 거울을 함께 배치하면 빛이 굴절되고 확장되면서 시각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차갑지만 색을 아름답게 담아내고 감각적인 이미지를 전하는 유리는 꽃잎처럼 겹겹이 주름을 잡거나 다각형을 중첩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해 아티스틱하게 거듭나고 있다.


1  Marta_ITALAMP
우주를 연상시키는 펜던트 조명이다. Copper Lustro 기법으로 마감한 유리구에 긴 반원형 유리 케이스를 씌워 퓨처리즘 스타일로 마무리했다. 푸른빛과 갈색빛이 어우러져 행성이 떠 있는 느낌을 준다.

2  OSSIMORO_antoniolupi
하단의 주름이 우아한 세면대. 이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개발한 3D 기술로 오리엔탈 화이트 대리석을 가공해 부드럽고 초현실적인 느낌을 이끌어냈다.

3  Marrakech_Barovier&Toso
육각형으로 디자인한 유리 패널을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무한히 확장할 수 있는 조명. 조합 방식에 따라 수많은 형태를 표현할 수 있어 매력적이고 브랜드 특유의 루지아다(Rugiada) 효과를 적용해 빛이 은은하게 퍼지며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1  Morocco!_Maisondada.
모로코와 메디나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하학적 형태로 디자인한 거울. 그린, 옐로, 레드, 블루 등 비비드한 컬러를 입혀 판타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2  CHROMA_rochebobois
달콤하고 화사한 색이 돋보이는 플로어 램프. 투명한 열가소성 폴리머 플레이트에 컬러 그라데이션 효과를 입혔으며 블랙 스틸 프레임으로 마무리해 색을 강조했다.

3  Lustre_Atelier Swarovski Home
건축가 Andre Kikoski가 조각적 관점으로 디자인한 캔들 홀더. 크리스털에 브랜드 특유의 오로라 보레알리스(Aurora Borealis) 기법을 적용하고 표면을 다각도로 가공해 빛이 만화경처럼 눈부시게 퍼진다.



The Residence of Harry Nuriev and Tyler Billinger

Design / Crosby Studios
Location / New York, United States
Photograph / Dylan Chandler

다른 차원에 들어선 듯 신비로운 The Residence of Harry Nuriev and Tyler Billinger는 번잡한 뉴욕에서 비밀스럽고 아늑한 안식처로 자리하는 집이다. 가구와 공간을 디자인하는 Crosby Studios의 디자이너들이 직접 거주하기 위해 취향을 마음껏 발산한 프로젝트로, 차분한 회색 바탕에 선명한 보라색을 매치해 몽환적이면서도 활기가 넘친다. 수영장에서 모티브를 얻어 디자인한 회색 세라믹 타일로 벽과 바닥을 마감하고 보라색 카펫과 소파, 책장, 유리 파티션 등을 배치해 강렬한 색채 대비를 이루었다. 더불어 회색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버 컬러 집기와 골드컬러 소품이 찬란하게 반짝이며 환상적인 분위기를 심화한다. 나선형 메탈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나타나는 침실 역시 1층과 일관된 디자인 언어를 이어가며 침대맡에 볼륨 있는 골드 컬러 가죽 쿠션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 다채롭게 즐기는 색의 향연
옅은 회색과 채도 높은 보라색이 조우하며 빚어내는 대조미가 인상적인 주방. 각각의 색을 여러 소재에 적용해 더욱 풍부한 미감을 이루는데, 그레이와 실버 컬러를 타일, 가죽, 퍼 등 여러 질감을 통해 만날 수 있고 보라색 역시 플라스틱, 유리에 적용돼 흥미롭다.

▶ 위트 있는 초현실주의 디자인
몽환적 분위기에 생동감이 감도는 비결은 바로 초현실주의 디자인 가구다. Crosby Studios는 패션 브랜드 Opening Ceremony와 협업해 제작한 보라색 가구 컬렉션을 곳곳에 배치했는데, 손을 유머러스하게 변용한 조명, 자유롭게 쌓을 수 있도록 계획한 사이드 테이블 등이 공간에 캐주얼한 유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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