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와 석재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여의도자이아파트
클라이언트의 취향과 기술과 감성을 더해 ‘조용한 품격’이라는 키워드를 공간에 풀어냈으며, 주상복합 건물 특유의 여유 있는 천장고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설계 / 스튜디오한독·홍철균, 김소정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3길 10
면적 / 204.3㎡(60평)
마감 / 천장·벽체-페인트 I 바닥-마루
사진 / 레이리터
클라이언트는 첫 미팅에 48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올 만큼 준비성이 철저했고, 바이올린 연주와 건강, 친환경 자재에 대한 관심, 인쇼 IoT를 통해 스튜디오한독을 찾았을 정도로 스마트홈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거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조용한 품격’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외규장각에서 느껴지는 절제된 미, 그리고 유튜브 채널 ‘더 로컬 프로젝트(The Local Project)’가 보여주는 따뜻한 공간 분위기를 기준점으로 삼았다.
공간 전반의 키워드는 ‘조용한 품격’이다. 인테리어는 지속 가능한 자연 소재를 우선해 천연 원목, 천연 석재, 세라믹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또한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다양한 마감재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시간대별 자연광에 따른 공간 변화를 의도적으로 활용했으며, 전체 톤은 월넛 계열의 클래식한 우드 톤을 바탕으로 빛이 반사되지 않는 마감재, 차가운 금속 소재 사용은 최소한으로 줄였다. 젠 스타일 특유의 정갈함을 가져오되 과하게 전통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형태와 디테일은 모던하게 정리했고, 여백을 살린 구성에 인쇼 IoT 기반 스마트홈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녹여 생활 편의성과 감성의 균형을 맞췄다.
현관은 레이아웃을 과감히 변경했다. 기존에 없던 팬트리 룸을 새로 만들기 위해 안방 드레스룸의 일부를 현관 쪽으로 편입하고, 그 공간을 유모차, 분리수거함, 골프백 등을 수납하는 다용도 팬트리로 전환했다. 바닥 단차 없이 이어지는 푸시도어로 계획해 동선의 끊김을 줄였고, 신발장 도어는 동조엠보 LPM을 사용해 붉은 월넛 계열 무늬목 질감을 구현했다. 2,450㎜ 천장고에서 한 판으로 마감이 가능한 재료 특성을 활용해 수직 비례가 깔끔하게 떨어지는 입면을 완성했다. 현관 벤치는 포천석 통석으로 제작해 묵직한 한 점을 두었고, 자동 중문과 CCT(페이드 인·아웃) 기능을 가진 조명, 갤러리형 액자레일을 활용한 포인트 월을 더해 집의 첫인상에 적당한 무게감을 부여했다.
현관에서 이어지는 복도 벽면 도장은 성안D&C의 트래버티노 마감으로 정했다. 파라다이스호텔 크로마 외장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프리미엄 도장 전문업체의 제품으로 클라이언트가 처음 요청했던 발레나 페인트 대신 어린 자녀의 안전성과 유지 관리를 고려해 제안한 대안이다. 바닥은 클라이언트가 직접 검색한 노바 아크로 K(Acro-K) 천연 원목마루를 적용했다. 국내 생산 원목으로 친환경 자재에 대한 선호를 반영한 선택이다. 복도 좌측 벽 모서리를 따라 안방 입구까지 이어지는 CCT 간접조명 박스는 공간의 깊이와 천장고를 시각적으로 끌어올리는 장치로 마이너스 걸레받이와 스텝도어 디테일과 어우러져 선이 깨끗하게 떨어지는 복도 이미지를 만든다.
주방과 복도 사이에는 새로운 벽체를 세워 공간을 구분하면서도 세라믹과 금속을 빗각으로 구성해 시선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했다. 양면 세라믹과 상·하부 석재로 마감한 이 벽체는 실질적인 분리 기능과 함께 갤러리 오브제 같은 역할도 겸한다.

거실의 아트월은 라운드 벽체로 제작하고, 하부에 포천석을 배치해 현관 벤치와 재료의 연속성을 확보했고, 기존 방문은 포켓 슬라이딩 도어로 바꿔 시각적인 방해 요소를 줄였다. 2,450㎜의 천장고를 온전히 확보한 상태에서 천장 날개 비율과 우물천장 깊이를 400㎜로 세밀하게 조정해 자칫 투박해질 수 있는 것을 방지했다. 인쇼 IoT 전동커튼과 CCT 조명을 연동해 시간과 상황에 따라 빛의 온도와 양을 조절할 수 있게 했고, 창가 기둥을 활용한 수납공간을 설계해 구조적 요소를 실용적 장치로 전환했다. 다이닝은 한강 조망이 가장 잘 보이는 창가 쪽에 배치했다. 주방과의 거리, TV 시청 방향을 함께 고려해 일상 식사와 휴식이 자연스럽게 겹치는 레이어드된 공간으로 구성했다.


다이닝 영역은 동시에 서재이자 응접실로 기능하도록 계획했다. 공간에는 교보문고 서가 디스플레이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우드 책장을 제작했다. 이스턴에디션(Eastern Edition)의 금속 수납장과 유사한 구성이지만, 클라이언트가 금속의 차가운 질감을 선호하지 않아 전체를 우드로 제작했다. 책을 가까이 두고 살고 싶다는 바람을 반영해 다이닝 공간이 서재 겸 응접실로도 기능하도록 설계했으며, 벽면에는 와인셀러, 디스플레이장, 플랩장 수납을 함께 배치했다.
약 4.2m 길이에 깊이 1,200㎜에 이르는 대형 아일랜드는 클라이언트가 화려한 결 무늬가 아니라 덤덤하게 하나의 돌덩어리 같은 느낌을 원해 세라믹으로 전체를 감싸고 하부는 플로팅 처리했다. 톤 다운된 세라믹이 주방 전체를 하나의 큰 매스로 읽히게 한다. 
아일랜드에 이어지는 바 테이블은 천연 원목을 탄화 가공한 상판으로 제작했다. 일반적인 무늬목 필름 대신 목재 자체를 탄화시키는 공정을 통해 수분을 날리고 수축·팽창을 줄였으며, 깊이 있는 색감을 얻었다. 모서리는 빗각으로 마감해 필름처럼 들뜨는 문제가 없도록 했다. 3m가 넘는 길이 때문에 엘리베이터 반입이 어려워 두 덩어리로 제작 후 현장에서 결합했고, 높이는 일반 식탁과 동일하게 잡아 일반 의자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상판에는 홈을 파 간접조명을 심고, 무선 충전 포트를 내장해 실용성을 더했다. 통로에서의 대각선 이동 동선을 고려해 바 테이블 길이를 사용자 중심으로 조정했다.
후면 주방은 재팬디 감성을 더한 요소로 정리했다. 사각 칸살 구조에 일본 직수입 한지 아크릴을 적용해 마치 석양이 스며들거나 벽 뒤에 또 다른 공간이 이어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실내의 깊이감을 늘려주는 장치이자 밤에는 은은한 조명 효과로 무드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4도어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는 빌트인으로 구성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4개월 된 스탠드형 냉장고는 중고 처분하고 전체 주방 매스를 맞추는 쪽을 택했다. 보조주방의 세탁·건조기는 안방 드레스룸 쪽으로 자리를 옮겨 주방 공간을 순수 주방 기능에 집중시켰다. 천장은 우물천장을 두지 않고 마그네틱 조명과 다운라이트로만 구성해 입면 요소와의 균형을 확보했다. 

안방은 기존 구조에서 가장 과감한 변화를 준 공간이다. 과도하게 넓었던 평면을 드레스룸, 침실, 세탁실, 세면대, 욕실로 나누고, 입구에서 네 방향으로 동선이 갈라지는 사거리 구조로 계획했다. 잠자는 곳, 옷을 입는 곳, 씻는 곳이 명확히 분리되면서도 각 기능 사이 이동이 자연스럽다. 드레스룸은 브론즈 투명 유리 도어를 사용해 복도 쪽에서의 시선을 적당히 여닫고, 내부 속장 색상은 전체 무드와 맞춰 조정했다. 양쪽 벽을 모두 옷장으로 채워 수납량을 극대화했다. 기존 보조주방에 있던 세탁·건조기는 배관 공사를 통해 안방 세탁실로 이전했다. 세탁실은 포켓도어로 마감하고 통기 밸브를 설치했으며, 바닥 타일로 반습식 공간으로 구성했다.
세면대는 욕실 밖으로 분리해 배치했다. 주문 제작한 타일 세면대에 수전을 두 개 설치해 동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고, 상부장은 원목 칸살 구조로 제작했다. 에어 힌지를 적용해 프레임을 슬림하게 잡아 개폐 시에도 시각적 방해 요소가 적다. 안방 욕실은 반습식으로 구성되었고, 천장 매립 해바라기 수전과 흡기관(음압 방지), 자동 제습 기능을 갖춘 시스템, 바닥 난방을 적용했다. 클라이언트가 요청한 조적 욕조는 구조 안전을 위한 활하중 계산 결과 건물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판단되어 시판되는 최대 규격 욕조를 대안으로 적용했다.
침실에는 거실 공용부의 재팬디 무드를 가져오되 붉은 계열 대신 따뜻하고 화사한 톤으로 변주했다. 헤드월에는 일본에서 직수입한 한지 아크릴을 적용하고, 뒤편에서 간접조명이 은은하게 비치도록 설계해 한지 특유의 부드러운 투과광이 공간에 깊이를 더한다. 침대 양옆에는 선반과 스위치, 작은 책장을 배치해 수면 전후의 루틴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했다.
취미방은 남편의 바이올린 연습과 영화 감상을 위한 음악실로 방음 설계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히든도어와 터닝도어를 겹쳐 이중 도어 구조로 차음을 강화했고, 바닥·벽·천장 전 방향에 방음층을 시공했다. 특히 천장 배관 주변은 이중 방음으로 마감해 소음을 최대한 줄였다. 방음층을 보호하기 위해 천장 매입조명 대신 노출형 조명을 사용해 타공을 최소화하고, 옥니퓨저 음향 분산재, 셸브론 강마루, 롤 빔 스크린 등을 더해 음악과 영상에 적합한 환경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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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언트의 취향과 기술과 감성을 더해 ‘조용한 품격’이라는 키워드를 공간에 풀어냈으며, 주상복합 건물 특유의 여유 있는 천장고라는 장점을 적극 활용했다.
설계 / 스튜디오한독·홍철균, 김소정
위치 /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동로3길 10
면적 / 204.3㎡(60평)
마감 / 천장·벽체-페인트 I 바닥-마루
사진 / 레이리터
클라이언트는 첫 미팅에 48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정리해 올 만큼 준비성이 철저했고, 바이올린 연주와 건강, 친환경 자재에 대한 관심, 인쇼 IoT를 통해 스튜디오한독을 찾았을 정도로 스마트홈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거는 이러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조용한 품격’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외규장각에서 느껴지는 절제된 미, 그리고 유튜브 채널 ‘더 로컬 프로젝트(The Local Project)’가 보여주는 따뜻한 공간 분위기를 기준점으로 삼았다.
공간 전반의 키워드는 ‘조용한 품격’이다. 인테리어는 지속 가능한 자연 소재를 우선해 천연 원목, 천연 석재, 세라믹 등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또한 서로 다른 질감을 가진 다양한 마감재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시간대별 자연광에 따른 공간 변화를 의도적으로 활용했으며, 전체 톤은 월넛 계열의 클래식한 우드 톤을 바탕으로 빛이 반사되지 않는 마감재, 차가운 금속 소재 사용은 최소한으로 줄였다. 젠 스타일 특유의 정갈함을 가져오되 과하게 전통적으로 흐르지 않도록 형태와 디테일은 모던하게 정리했고, 여백을 살린 구성에 인쇼 IoT 기반 스마트홈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녹여 생활 편의성과 감성의 균형을 맞췄다.
후면 주방은 재팬디 감성을 더한 요소로 정리했다. 사각 칸살 구조에 일본 직수입 한지 아크릴을 적용해 마치 석양이 스며들거나 벽 뒤에 또 다른 공간이 이어지는 듯한 인상을 준다. 실내의 깊이감을 늘려주는 장치이자 밤에는 은은한 조명 효과로 무드를 끌어올리는 요소다. 4도어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는 빌트인으로 구성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4개월 된 스탠드형 냉장고는 중고 처분하고 전체 주방 매스를 맞추는 쪽을 택했다. 보조주방의 세탁·건조기는 안방 드레스룸 쪽으로 자리를 옮겨 주방 공간을 순수 주방 기능에 집중시켰다. 천장은 우물천장을 두지 않고 마그네틱 조명과 다운라이트로만 구성해 입면 요소와의 균형을 확보했다.

안방은 기존 구조에서 가장 과감한 변화를 준 공간이다. 과도하게 넓었던 평면을 드레스룸, 침실, 세탁실, 세면대, 욕실로 나누고, 입구에서 네 방향으로 동선이 갈라지는 사거리 구조로 계획했다. 잠자는 곳, 옷을 입는 곳, 씻는 곳이 명확히 분리되면서도 각 기능 사이 이동이 자연스럽다. 드레스룸은 브론즈 투명 유리 도어를 사용해 복도 쪽에서의 시선을 적당히 여닫고, 내부 속장 색상은 전체 무드와 맞춰 조정했다. 양쪽 벽을 모두 옷장으로 채워 수납량을 극대화했다. 기존 보조주방에 있던 세탁·건조기는 배관 공사를 통해 안방 세탁실로 이전했다. 세탁실은 포켓도어로 마감하고 통기 밸브를 설치했으며, 바닥 타일로 반습식 공간으로 구성했다.
세면대는 욕실 밖으로 분리해 배치했다. 주문 제작한 타일 세면대에 수전을 두 개 설치해 동시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고, 상부장은 원목 칸살 구조로 제작했다. 에어 힌지를 적용해 프레임을 슬림하게 잡아 개폐 시에도 시각적 방해 요소가 적다. 안방 욕실은 반습식으로 구성되었고, 천장 매립 해바라기 수전과 흡기관(음압 방지), 자동 제습 기능을 갖춘 시스템, 바닥 난방을 적용했다. 클라이언트가 요청한 조적 욕조는 구조 안전을 위한 활하중 계산 결과 건물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판단되어 시판되는 최대 규격 욕조를 대안으로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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