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행복한 미래 - Future Living (2019.2)

날마다 행복한 미래
Future Living

취재 조민희

‘현재의 상상력이 미래의 일상이 된다’ 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본다면 현재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획기적인 상상이 필요하다.
현대인의 보금자리를 위협하는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고 자연을 배려하는 다양한 주거의 모습. 

미래의 인류는 현재의 끝없는 고민과 실험 속에 초석을 다진다.

수천 년간 인류의 발전을 위해 제 몸 아끼지 않고 희생한 지구. 인간의 삶은 한계를 모르고 진화해온 기술의 발전 덕택에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영위한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드러나는 자연 재해, 이상 기후들은 그동안 암묵적으로 덮어뒀던 지구의 뼈아픈 고통이 터져 나온 것은 아닐는지. 극심화되는 물 부족, 날로 넘쳐가는 인구, 도시를 뿌옇게 채우는 대기 오염 등 각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에 대해 원인을 찾아 각종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오랫동안 곪아 온 자연에게 다시 몇 배의 정성으로 되갚아줘야 할지 가늠이 안될 정도다. 이렇게 보니 인류의 미래가 밝지만은 않다. 지구에서 이뤄질 미래의 보금자리에 대한 관심과 고민은 건축·인테리어 업계에도 이어진다. 변화무쌍한 현대인의 니즈를 충족하면서 오염된 자연 환경을 재생시키기 위해 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디자인은 기본 원칙이 됐다. 특히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야 하는 집 같은 경우 더욱 그렇다. 도심을 포기할 수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 탄생한 다양한 주택은 주거 환경의 변화를 통해 도시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본 기사에서는 미래에서 만날 대표적인 주거의 형태를 소개한다. 7평 이하의 초소형 주택이 선사하는 실험적인 구조와 모듈, 높은 밀도의 인구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타워형 아파트 그리고 자연을 활용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까지. 오늘날 현대인이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주거 사례들로 희망적인 미래를 그려보고자 한다.


Maximum Life in Minimum
MINI LIVING Urban Cabin

Architects / penda·Dayong Sun, Shuyan Wan, MINI Living team
Design Team / Yuhong Xie, Yue Zhu, Domi, Anna Dietz
Location / Beijing, China
Area / 15.0㎡
Photograph / Xia Zhi, Laurian Ghinitoiu

지난 9월 21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CHINA HOUSE VISION이 열렸다. 다양한 기업과 건축가들이 협업해 총 10개의 미래 주택을 선보였다. 이중 도시의 급격한 인구 증가로 인한 주거 부족의 대안 MINI LIVINIG에 대한 사례를 발표했다. 중국 건축가사무소 penda에서 작업한 MINI LIVING Urban Cabin은 최소 공간에서 최대한의 라이프 스타일을 영위하는 방법을 제안하는 동시에 중국 전통 마을 후통과 사합원의 건축 역사를 반영하고자 했다. 특히 중앙 마당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에 네 채의 집이 연결된 사합원을 축소시킨 형태라는 점이 흥미롭다. 크게 두 개의 리빙 공간으로 나뉘는 이 집은 사방으로 뚫린 창문과 안팎이 불분명한 오픈 스페이스가 특징이며, 화이트와 골드 컬러의 메탈 파사드로 매끄럽고 기하학적인 형태를 띤다. 하루의 태양이 이동하면서 골드 컬러의 표면을 반사시켜 드라마틱한 공간 이미지의 변화를 일으킨다. 나무를 등진 집 뒤쪽은 솔리드 형태지만 앞쪽 마당은 집 내부가 완벽히 공개되며, 마치 공공의 공간으로 자리하도록 했다. 내부는 우드 소재로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의도했는데, 곳곳에 식물을 넣어 싱그러운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회전이 가능한 창문은 개방적이면서 프라이빗한 기능을 동시에 갖춰 사용자에 따라 주변과 소통하거나 동시에 차단한다. 이는 사용자의 라이프 스타일을 제한하지 않고, 외부로 향하는 삶을 제안하는 MINI LIVING의 근본적인 원칙을 보여준다. 또 건축가는 이 집을 통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길 바랐다. 공간 중앙의 스윙 체어나 침대를 외부로 꺼낼 수 있어 야외에 누울 수 있는 등 어렸을 적 한 번쯤 꿈꿔봤을 놀이터를 구현했다. 대도시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의 전통적인 건축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MINI LIVING Urban Cabin은 미래를 위한 집임에도 불구하고 유년 시절의 기억과 도시의 과거에서 해답을 찾았다.





All Life in Wings
Future Towers

Design / MVRDV·Jacob van Rijs
Program / Mixed-use, Housing, Commercial and public amenities
Location / Amanora Park Town, Pune, India
Area / 140,000㎡
Photograph / Ossip van Duivenbode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생활 인프라를 누리는 All-in-Vill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된다. 주거지 주변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 쇼핑, 문화, 교통시설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미래 주거 트렌드 중 하나다.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주 푸네(Pune) 지구에 있는 Amanora Park Town에 위치한 Future Towers는 인구 증가 문제의 해결과 All-in-Vill를 접목한 미래지향적인 아파트다. 급속도로 증가하는 인구 수에 대처 방안을 모색해온 인도 정부는 지난 2005년부터 마하라슈트라 주 주거 지역 개발에 힘써왔으며, 그중 하나가 무려 8여 년이 걸려 완성된 Future Towers다. 건축가는 넓지 않은 부지에 5천여 명 이상의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고밀도로 압축된 하우징을 택했으며, 인도의 가계 중 중산층으로 한정해 크고 작은 가정이 어우러질 수 있도록 했다. 아파트는 산의 능선처럼 정상과 계곡의 형상을 닮아 높낮이가 기하학적이고, 가파른 외벽에 따라 45㎡부터 450㎡까지 폭넓은 면적이 마련됐다. 총 17층부터 30층까지의 높이에 총 1천 68세대가 수용 가능하며, 9개의 건물(Wings)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아파트와는 다르게 건물의 높이와 방향을 채광에 가장 적합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각 9개의 건물이 꺾여 만들어진 넓은 부지에 공원, 농구장, 놀이터 등 야외공공 시설을 만들었고, 건물 내부 곳곳에 보이드를 계획해 공공 시설을 마련했다. 학교, 수영장, 쇼핑, 바, 카페 그리고 영화관 등 복합주거시설이 구비돼 폭넓은 연령대는 물론 개인의 다채로운 삶을 충족시킨다.





Contain All Evolution
SysHaus

Design / Arthur Casas Design
Location / São Paulo, SP - Brazil
Area / 206㎡
Photograph / Filippo Bamberghi

미래형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지열, 태양열, 태양광 발전 등 대체에너지 기술을 통합적으로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주택으로 탄소 배출이 0(제로)인 100% 에너지 자립형 건물을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건물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줄이는 방안에 관심을 기울이며, 국내 정부는 2025년에 모든 신축 주택에 제로 에너지 하우스 인증을 의무화한다고 한다. 브라질 건축가사무소 Arthur Casas Design은 최근 SysHaus라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이자 이동식 주택을 완성했다. 사람들이 집을 제품처럼 사서 원하는 장소에 세우는 것이 가능하며, 커스터마이징과 옵션 추가를 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한 건설적 시스템을 지닌다. 건축가는 공생(Ecosystemic)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시스템의 디자인과 100% 재활용되는 구조로 설계했다. 빗물을 받아 재사용하고, 광발전 패널을 통해 태양 에너지를 끌어 모으는가 하면 유기성 폐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가스를 주방과 벽난로로 보내 불을 피우고, 정원에 비료를 줄 수도 있다. 또 열을 식혀주는 동시에 단열이 좋은 그린 루프(Green Roof)를 통해 보온성뿐 아니라 안락함을 책임진다. 이러한 시스템은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해 사용하는 동안 자립적인 에너지 생산만으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 SysHaus에는 자동 시스템으로 사용자의 편리를 지향하는데, 스마트락 장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종가능하고, 카메라가 수중 관리 시스템과 같은 여러 기계 장치에 연결돼 있어 사용자가 원할 때 원격 확인이 가능하다. 그밖에 가뭄, 온도 및 습도와 같은 집과 정원의 주변 조건을 모니터링하는 날씨 스테이션을 설치할 수 있어 자연 재해에 미리 준비할 수 있다. 효율성, 현실성, 지속가능성을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컨템포러리 리빙. 이를 실현한 SysHaus는 혁신적인 기술을 담고 있는 프로젝트로 단순히 이상에 그치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아닌 극히 사용자의 현실적 상황에 맞춘 미래형 스마트 홈이다.

1_중앙 내부 매스보다 훨씬 넓은 지붕을 얹어 강한 채광으로 부터 보호하고 맞통풍(Cross Ventilations) 구조로 공기의 순환을 가능하도록 했다.

2_BIODIGESTOR(Anaerobic digestion, 혐기성 소화) - 혐기 상태에서 미생물을 이용해 폐수를 처리하는 방법.
    유기성 고형물을 분해함으로써 하수슬러지를 산소 공급 없이 처리한다.

3_내부 공간을 중심에 두고 양쪽이 열려 있는 오픈 구조의 거실. 

4_설계 시 내부 조명에 조광기(Dimmer)를 달아 불필요한 전등의 광도를 가감시켜 사용자가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지능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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