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w Must Go on - 오늘날의 전시회 (2021.4)

The Show Must Go on
오늘날의 전시회

취재 한성옥, 이상진

예년 같았으면 각종 인테리어, 디자인 관련 전시회로 정신없이 바빴을 시기다. 가구 브랜드와 디자이너가 앞다투어 새 컬렉션을 출시하고 매체에서는 전시회 특집 기사를 쏟아내 새로운 제품을 살펴보면서 향후 트렌드를 예측하느라 활기찬 기운이 감돌던 모습이 생생하다. 그러나 작년 초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는 업계의 루틴을 완전히 뒤엎어 버렸다. 감염병의 위험 속에서 수많은 사람이 한자리에 모여야 하는 전시회는 개최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팬데믹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던 초기에는 전시회 대부분이 일정을 연기했으나 사태가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그마저도 취소됐고 올해 역시 기약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시회의 부재는 새로운 제품과 트렌드, 관계자들과의 소통, 전문 지식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켰는데 전시회가 단순한 비즈니스 플랫폼을 넘어 영감을 선사하는 업계의 축제였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제 전시회 측도 막연히 상황이 나아지기만 기다리기보다는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듯하다. 해가 바뀌면서 전시회 개최 소식이 하나둘 들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개최되는 전시회는 기존의 현장 전시를 기반으로 하되 상황 변화에 대비해 유연하게 구성하는 점이 특징이다. Salone del Mobile의 장외 전시 Fuorisalone, 3 days of design 등 한 장소에 밀집하는 대신 도시 전역의 쇼룸, 갤러리 등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돼 비교적 안전한 디자인 축제가 현장 전시의 목마름을 채워주고 있다. 반면 일반 전시회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병행하거나 온라인 전용으로 기획해 팬데믹 시대를 헤쳐나가고자 한다. 공식 홈페이지와 자체 플랫폼에서 행사를 진행하는데, 디지털 쇼룸을 기반으로 현장 전시처럼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지도록 편리한 시스템을 제공하며 기존 전시에서 열리던 강연, 토론, 대담 등을 디지털로 전개해 영감과 인사이트를 주던 전시회의 역할을 이어간다. 특히 제품을 심도 있게 보여주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현장 전시처럼 직접 보고 만질 수 없는 점을 보완하고자 제품을 꼼꼼하게 소개하는 영상에 채팅 시스템을 더해 궁금증을 즉각적으로 해소하거나 제품과 연계한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흥미를 유발한다. 트렌드를 설명하며 이와 관련한 제품을 소개하고 전문가가 특정 주제에 맞는 제품을 컬렉션화해 제안하며 브랜드 담당자를 인터뷰해 상세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 유례 없는 팬데믹 사태에서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강구해 미래에 또 다른 방향을 제시하는 오늘날의 전시회. 2021년 상반기 주요 전시의 콘텐츠와 트렌드, 제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REVIEW                                                                                                                                                                                                                                 


MAISON&OBJET PARIS : DIGITAL DAYS

국제 홈 데커레이션과 트렌드를 선도하는 박람회 MAI SON &OBJET PARIS(이하 메종&오브제 파리)가 봄으로 예정되어 있던 현장 전시를 연기하고 온라인 전시 DIGITAL DAYS를 개최했다. 2021년 1월 27일부터 3월 19일까지 총 8주에 걸쳐 진행된 이번 전시는 메종&오브제 파리의 디지털 플랫폼 mom을 활용했다. 매주 다른 주제를 선정하고 주제별로 트렌드와 제품을 폭넓게 다루어 라이프스타일 흐름을 효율적으로 짚어볼 수 있었다.

HIGHLIGHT
DIGITAL DAYS는 8주간 선물용 오브제, 업무용품, 수공예 제품 등 다채로운 주제를 다루었는데, 각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명하기 위해 요일별로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요일에는 ‘THE PRO DUCTS BEHIN D NE W TREN DS’ 를 통해 트렌드 전문가가 주제에 관한 트렌드를 설명하고 이를 잘 보여주는 제품을 소개했다. 목요일에는 세계 곳곳의 특색 있는 콘셉트 스토어, 부티크 등 라이프스타일 매장을 찾아가 매장의 특징, 철학 등에 대해 들어보는 프로그램 ‘ONE TREN D, ONE PLA CE:E-VISITS ALL AROUN D THE WORL D’ 를 준비했다. 금요일에는 업계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디지털 토크 ‘IN SPIRIN G DIGITAL TAL KS’ 가 열렸으며, 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부터 트렌드 분석, 신인 디자이너 발굴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해 풍부한 영감을 제공했다. 이 외에도 디자인 매체 에디터,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업계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선정한 제품 컬렉션을 소개해 감각적인 편집숍을 둘러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했다.

TREND AND PRODUCT
DIGITAL DAYS의 수요일 프로그램 ‘THE PRO DUCTS BEHIN D NE W TREN DS’는 인테리어의 다양한 영역에 관한 트렌드를 톺아보고 이에 걸맞은 제품을 소개해 업계동향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도록 도왔다.

WEEK 1 (01/27-01/29). Unexpected Gift
Unexpected Gift 테마에서는 자기 자신, 친구나 가족 등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는 오브제와 액세서리를 제안했다. 숍 컨설턴트 Jean-Luc Colonna d’ Istria가 선물 업계의 최근 동향을 설명했는데 특히 소비자의 구매 방식 변화에 주목했다. 예전에는 소비자가 선물 목적에 맞는 제품군을 한정하고 전문 매장을 찾았다면 현재는 다양한 제품이 모여 있되 특정한 스타일을 표방하는 라이프스타일 숍을 탐험하듯 둘러보다 뜻밖의 제품을 발견하는 방식을 선호하는 것이다.

WEEK 2 (02/03-02/05). Trendy Deco
Trendy Deco에서는 스타일 에이전시 Un Nouvel Air의 디렉터 François Delclaux가 최근 장식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트렌드를 소개했다. 작지만 기발한 장식으로 공간에 유머를 심는 Fantask-Kitsch, 둥글게 감싸는 형태와 양모 등으로 집을 피난처처럼 꾸미는 Organic-Cocoon, 자연 요소로 삶의 독소를 해소하고자 하는 Vege-Crazy 등 세 가지디자인 경향을 소개해 현재 사람들이 공간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짚어보았다.

WEEK 3 (02/10-02/12). Well at Work
트렌드 정보 회사 Nelly Rodi의 소비자 트렌드 디렉터 Vincent Grégoire와 함께 사무 환경의 변화를 짚어보았다. 먼저 코로나19가 오피스에 끼친 영향을 살폈는데 사무 공간이 가정, 코워킹 스페이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가는 상황과 일하는 방식 자체가 달라지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새로운 사무 공간 디자인을 제안하며 유동적인 인원 변화에 최적화한 구조, 업무 공간에서 웰빙을 구현하는 방법,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 조성, 팬데믹 시대의 불확실한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솔루션 등을 다뤘다.

WEEK 4 (02/17-02/19). Craft, Métiers d’art
트렌드 전문가 Elizabeth Leriche와 함께 공예 제품의 경향을 살펴보았다. 전통의 멋이나 현대적 영감을 사람의 손으로 구현한 제품에 열광하는 심리를 분석했으며 주로 나타나는 디자인 테마도 함께 제시했다. 수공예품에서는 산, 달, 별 등 하늘과 땅의 요소을 표현하거나 깊은 해양 세계를 탐험하고 식물과의 공생을 꾀하는 디자인이 주로 나타나는데, 사람의 손길이 이 테마에 시적이고 섬세한 분위기를 불어넣어 한층 감성적으로 다가온다.

WEEK 5 (02/24-02/26). Outdoor Living
Fashion Snoops의 컨설턴트인 Jaye Anna Mize는 주거와 자연의 조화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흐름에 초점을 맞췄다. 발코니, 테라스, 정원 등을 휴식과 환대의 공간으로 연출하면서 다양한 디자인을 시도하는데,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찾아 단순함으로 회귀하는 Essential, 자연과 다시 연결돼 생명력을 회복하는 Rebirth, 새로운 힘을 충전할 수 있는 Nourish, 외부 세계에서 해방돼 자유롭게 자아를 발견하는 Liberate 총 네 가지 스타일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 예측했다.

WEEK 6 (03/03-03/05). Sustainable
PECLERS Paris의 디자인 디렉터 Patricia Beausoleil가 지속 가능한 제품의 동향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속 가능한 제품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겸비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는데 코로나19로 환경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면서 자연과 연결되는 느낌을 주는 디자인이 각광받는 점을 포착했다. 또한 각기 다른 분야 제품의 폐기물을 혼합해 독특한 형상을 구현하는 경향, 제품을 오래 사용하거나 쉽게 재활용 하도록 소비자 행동을 유도하는 디자인 솔루션 등을 소개했으며 최근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나무, 가죽 등 자연 소재와 3D 프린터 생산 방식을 결합한 제품을 다수 선보이는 점도 조명했다.

WEEK 7 (03/10-03/12). Premium Design
Elizabeth Leriche가 프리미엄 디자인의 최근 경향을 분석했다. 가장 중요한 디자인 테마로 부드러운 선, 둥근 형태에 자연과 생물체에서 착안한 디테일을 더한 Organic Luxury를 제안했으며 바우하우스를 비롯한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인을 우아하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Urban Graphic, 풍요로운 1970년대에 향유했던 디자인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Seventies Remix, 자연 요소를 장인의 손길로 재탄생시키는 Essential Craft 테마를 함께 소개해 고급스러운 공간에 대한 영감을 선사했다.

WEEK 8 (03/17-03/19). So French
Vincent Grégoire가 시장에서 ‘Made in France’ 가 다시 주목받는 현상을 바탕으로 최근 프랑스 디자인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Reconnect, Reveal, React, Resolve의 측면에서 디자인 경향을 분석했으며, 특히 디자이너들이 제품에 윤리적 가치를 반영하는 방식과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방법을 조명했다. 더불어 특유의 ‘프랑스다움’ 을 내재하면서 더욱 대담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구현하고 지역 장인과 협업해 완성한 제품들을 제안해 프랑스 디자인의 오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Stockholm Design Week

2002년부터 Stockholm Furniture & Light Fair와 함께 진행된 Stockholm Design Week가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단독 개최됐다. 지난 2월 8일부터 14일까지 스톡홀름에서 열린 이번 전시는 도시 전역의 갤러리, 편집숍, 브랜드 쇼룸 등이 참가해 현장 전시에 목말라 있던 사람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으며 디지털 방식을 결합해 다양한 접근을 유도했다.

HIGHLIGHT
이번 전시에서는 vitra, bolon 등 다양한 브랜드가 쇼룸과 제품을 선보였을 뿐 아니라 각양각색의 전시가 함께 열려 디자인의 향연을 펼쳤다. 스웨덴 여성 디자이너와 예술가로 구성된 디자인 그룹 Misschiefs가 한정판 가구와 장식품을 공개했고 Galleri Duerr는 TAKEA WAY 전시를 통해 예술 작품을 팝업 방식으로 소개했다. 한편 현장 전시에 온라인 이벤트를 결합해 물리적 접근이 어려운 관객까지 충족하며 전시의 새로운 결을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다. 10일부터 11일까지 Stockholm Design & Architecture Talks를 준비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과 건축 및 도시 계획에 대해 논의했으며, 전시 기간 동안 TREN DGRU PPEN DESIGN TV 프로그램이 동시에 진행돼 다양한 브랜드의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쇼룸과 신제품을 소개했다.


AWARDS
업계에서 주목할 만한 제품을 선정해 디자인의 방향을 제시하고 신진 디자이너와 소비자가 만날 기회를 마련하는 전시회의 역할을 이어가고자 Stockholm Furniture & Light Fair에서 진행하던 어워드를 함께 구성했다.

Born Classic
Stockholm Furniture & Light Fair와 Bukowskis가 공동으로 주관해 미래의 고전이 될 만큼 뛰어난 제품을 선정하는 Born Classic이 2월 11일 발표됐다. 2021 수상 제품은 스웨덴 가구 브랜드 Hem의 안락 의자 ‘Puffy Lounge Chair’ 로 ‘ROLY-POLY CHAIR’ 로 잘 알려진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 Faye Toogood이 디자인했다.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스틸 프레임으로 모던하고 간결한 형태를 구현한 뒤 T자 형태의 푹신한 이불을 얹어 상이한 촉감을 감각적으로 대조했다. 세로 결을 넣어 포동포동한 느낌을 살린 이불은 캔버스 천이나 가죽으로 제작 가능해 안락함을 심화한다. 이외 후보작으로 Pierre Sindre가 디자인한 Källemo의 의자 ‘Ono’ , Jenny Nordberg가 재활용 프로세스를 적용해 디자인한 Olsson & Gerthel의 램프 ‘Accumulations’ , Johan Ansander가 Blä Station을 위해 디자인한 목재 안락 의자 ‘Maximus’ , Peter Andersson이 Erich Dieckmann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만든 Lammhults의 의자 ‘Corso’ 가 올랐다.

Greenhouse
Stockholm Furniture & Light Fair에서 전 세계 신진 디자이너의 신선한 작품을 소개해온 Greenhouse 전시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13명의 디자이너와 14개 디자인 학교의 작품을 공개했으며 혁신적이고 호기심 넘치는 작품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담은 아이디어가 디자인의 미래를 밝혔다.


SHOWROOM
도시 전역의 쇼룸에서 신제품을 만날 수 있었던 Stockholm Design Week.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팬데믹 시대를 맞이해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브랜드의 다양한 시도가 이목을 끌었다.

Tom Dixon
Tom Dixon은 Stockholm Design Week에서 브랜드의 신제품 ‘CLOUD’ 를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는데 디자이너가 직접 전시에 참가하는 대신 홀로그램 기술을 이용해 관람객을 만났다. 제품을 전시한 현장에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을 투사해 제품을 소개함으로써 관람객의 흥미를 고취한 것이다. 물리적 전시와 디지털 기술을 융합한 이번 행사는 브랜드와 소비자의 새로운 접점을 고민해온 Tom Dixon이 2020년 1월 파리에서 시작한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 24 Hours의 세 번째 여정이었다. Tom Dixon이 출품한 CLOUD는 반짝이는 알루미늄을 인도의 장인이 직접 망치질해 구근 모양으로 완성한 제품이다. 망치질 흔적이 표면에 그대로 남아 수공예의 매력을 발산한다. 플래터, 그릇, 두 가지 높이의 용기로 구성했다.

Minotti
가구 브랜드 Minotti가 전시 기간에 맞춰 스톡홀름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스칸디나비아 지역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인이 매장은 Östermalm 지역의 19세기 건물에 자리 잡고 있으며, 웅장한 외관과 세련된 제품이 어우러져 발길을 불러 모은다. 내부는 일상의 리듬을 따라 활동이 이루어지는 낮, 식사 시간, 밤의 공간으로 구성해 방문객이 제품과 함께하는 생활을 실감나게 상상할 수 있다. 또한 TRENDGRUPPEN DESIGN TV 프로그램을 통해 매장을 둘러보며 실내 디자인을 총괄한 Susanna Minotti와 인터뷰를 진행함으로써 전 세계 소비자에게 새로운 플래그십 스토어를 소개했다.


NEW PRODUCT
이번 전시에는 북유럽 디자인을 대표하는 유명 브랜드와 전 세계 디자인을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 개성 있는 신진 디자이너까지 참가해 매혹적인 신을 이루었다. 그중 주목할 만한 신제품들을 소개한다.

1_Font_OFFECCT
OFFECCT는 Matti Klenell이 디자인한 자사의 모듈형 소파 ‘Font’ 에 안락의자를 추가한 새로운 컬렉션을 공개했다. Font는 스웨덴 국립 박물관을 위해 고전적 감성을 모던 디자인으로 표현한 소파 컬렉션으로, 여러 조합으로 의미를 전달하는 글꼴(Font)처럼 직선형과 곡선형 모듈을 결합할 수 있으며 여럿이 앉을 수 있는 벤치 형태로 다양한 공공 공간에서 이용된다. 콘셉트를 이어 새롭게 출시된 안락의자는 튜브처럼 둥글린 등받이가 부드럽게 몸을 감싸며 편안함을 제공한다.

2_BM0555_DUX, Carl Hansen & Søn
스웨덴 침대 전문 브랜드 DUX가 덴마크 가구 브랜드 Carl Hansen & Søn과 컬레버레이션해 디자인과 소재를 고급화한 침대 ‘BM0555’ 를 선보였다. 덴마크 모던 디자인의 부흥을 이끈 디자이너 Børge Mogensen의 스케치를 기반으로 단단한 오크 프레임을 제작하고 원통형 쿠션에 가죽 스트랩을 걸어 디테일을 세심하게 살렸다. 내구성이 뛰어난 DUX스프링 코어 매트리스가 편안함을 더한다.

3_Savoa_SWEDESE
스웨덴 전통 디자인을 기반으로 미래지향적 제품을 선보이는 가구 회사 SWEDESE는 핀란드 디자이너 Sakari Hartikainen과 협업해 ‘Savoa’ 테이블을 출시했다. 제품은 오크의 결을 살려 내추럴한 무드를 연출하고 다리의 매스를 곡선으로 덜어내 아찔한 조형미를 보인다. 견고한 재료로 유연함을 표현함으로써 상반되는 특성을 자연스럽게 녹여 균형 있는 삶에 대한 철학을 반영했다.

4_KOTTE_pappelina
스칸디나비안 감성 러그 브랜드 pappelina는 10종의 신제품을 선보였다. 그중 솔방울을 닮은 패턴이 돋보이는 ‘KOTTE’ 는 스웨덴의 자연과 숲에서 영감을 얻은 부드럽고 단순한 곡선이 특징이다. 평화로운 녹색 SAGE, 자연스럽고 차분한 SAND, 푸른 안개처럼 상쾌한 BLUE FOG 등 여섯 가지 컬러가 공간의 무드를 한층 세련되게 한다.

5_Montana Mini_Montana
다채로운 컬러의 모듈 가구를 소개하는 Montana는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벽에 걸어 활용할 수 있는 수납장 ‘Montana Mini’ 시리즈에 서랍형 수납장, 거울, 핀보드 제품을 새롭게추가했다. 화사한 파스텔 핑크, 캐모마일과 차분한 그레이, 베이지 등 공간의 분위기를 살리는 열 가지 색상과 다양한 모듈로 선택의 폭을 넓혔으며, 덴마크 실내 기후 라벨과 EU에코 라벨로 친환경성을 인정받았다.




ISH digital

욕실·냉난방 기자재 박람회 ISH가 지난 3월 22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됐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ISH는 팬데믹 사태에 대응해 ISH 공식 홈페이지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됐다. 욕실 분야를 다루는 ISH Water와 냉난방 기자재를 조명하는 ISH Energy로 구성해 분야별로 주요 테마를 제안하고 참신한 디자인과 혁신적 기술을 담은 제품의 향연을 펼쳤다.


DIGITAL INSIGHT
ISH digital은 라이브 스트리밍과 영상 등을 이용한 여러 디지털 행사를 준비했는데 욕실과 냉난방 분야를 아울러 최근 화두가 되는 주제를 포착해 알찬 콘텐츠를 제공했다. 유명 건축가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디지털 강연 Talks by World Architects, 코로나19로 관심이 높아진 환기와 공기 청정 기술 분야를 다룬 AIR CON DITIONIN G FORU M, ISH Building Forum 등이 업계를 대표하는 전시회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기술 및 에너지 포럼 Technologyand Energy Forum: the German heating industry is Green Deal ready는 2050년까지 유럽의 기후 중립을 달성하려는 EU 의 Green Deal에 초점을 맞춰 연료 전지 난방, 목재 연소 중앙 난방 등 난방 설비와 바이오 메탄, 수소 등 녹색 에너지원을 조명했다.

Top Themes ISH Water
ISH Water는 욕실 분야에 특화한 5가지 테마를 제안해 업계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디지털 기술과 위생 설비의 연계에 대한 Smart-home solutions for intelligent sanitation concepts, 비접촉 작동 방식, 박테리아 방지 표면 등 욕실 위생 솔루션을 다룬 Bathroom Hygiene, 혁신 기술을 적용한 욕실 현대화에 주목한 Modernisation trend in the bathroom, 식수 위생을 논의한 Clean drinking water in Europe 등이 주제로 선정돼 위생을 중요시하는 최근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기존 전시에서 실험적기획을 선보였던 Pop up my Bath room 전시를 함께 구성해 욕실 디자인의 주요 흐름을 살폈다.

Pop up my Bathroom
올해 Pop up my Bat hroom 은 향후 욕실 업계를 지배할 장기 트렌드를 제시했다. Green Bathroom, Living Bathroom, Smart Bathroom 세 가지 트렌드가 업계 주류로 자리할 것으로 보았으며 이 외에 ‘Inside | Outside’ 를 주제로 배관 기술과 디자인의 연계성이 높아지는 점을 주목했다.

Green Bathroom
친환경은 최근 욕실 트렌드를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주제다. 지속 가능성을 충족하기 위해 절수 및 에너지 절약,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는 생산 방식 등이 중요하게 고려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천연 재료에 특히 관심을 기울였다.

Living Bathroom
휴양지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욕실이 각광받는다. 다채로운 욕실 가구와 패브릭을 갖춰 스타일리시하게 꾸밀 뿐 아니라 건강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포용해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욕실을 갤러리처럼 연출하거나 독립형 욕조를 두어 호텔 같은 느낌을 자아내며 장식적인 벽지로 포인트를 주는 등 다양한 시도가 나타난다.

Smart Bathroom
혁신 기술이 꾸준히 도입되면서 욕실은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거울, 물의 양과 온도 등을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 샤워기, 욕실 전반을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 UV 기반 위생 기능, 비접촉 기술 등이 개발돼 새로운 욕실을 제안한다.




PREVIEW                                                                                                                                                                                                                              


Consumer Goods Digital Day

국제 소비재 전시회 ambiente를 개최해온 messe frankfurt는 올해 ambiente와 크리스마스 용품 전시회 christmasworld, 국제 문구 박람회 paperworld, 취 미·예 술·공 예 품 박 람 회 creativeworld 총 네가지 전시를 결합해 Consumer Goods Digital Day를 진행한다. 오는 4월 20일 공식 사이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디지털 컨퍼런스 위주로 구성해 최신 소비재 트렌드를 확인하고 업계 종사자에게 맞춤형 정보와 영감을 전달하며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거래 플랫폼 Nextrade에서 실시간으로 제품을 주문할 수 있다.

HIGHLIGHT
Consumer Goods Digital Day에서는 트렌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독일 트렌드 조사 기관 stilbüro bora.herke.palmisano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디자인 경향을 색과 소재로 세분화해 설명하고, 트렌드 컨설턴트 Gabriela Kaiser가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심도 깊게 선정해 시장 동향을 꼼꼼히 분석한다. 또한 Fashion Snoops가 소비자 심리와 취향을 분석하는 패널 토론을 진행하고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점쳐본 뒤 관련 제품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패널 토론, 웨비나, 강연 등을 통해 상거래의 디지털 혁신, 온라인 판매의 효율성 증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커뮤니티 구축 등 업계 종사자의 실무를 돕는 주제를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ambiente Trends 2021

ambiente는 기존 전시에서 진행해오던 Trends 기획전의 연장선상에서 2021 Trends를 발표했다. stilbüro bora. herke.palmisano와 협업해 세 가지 트렌드를 선정했는데 2020년 팬데믹이 전 세계 사회와 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점을 고려해 사회 문화적 측면에 집중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심리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어 하는지 등을 면밀히 조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집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조명했다. 주거 인테리어에서 나타나는 디자인 경향을 세 가지로 갈무리하고 각 트렌드를 제품, 재료, 색상으로 세분화해 제시했다. 이번 기사에서는 ambiente가 제안한 트렌드를 소개하며 기존 ambiente 주요 참가 브랜드의 신제품 중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제품을 선정했다.


TREND 1. renewal_notion of redo
COLOR_Dark Crimson, Sky Violet, Blue-green
MATERIAL_Recycling, Colorful Fabric, Pale Color Glass

사람도 활동도 모두 집으로 들어오는 시대. 가족이 더 많은 시간을 공유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집은 에너지가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집에서 새로운 힘을 충전한 사람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제안하며 모호한 미래로 희망찬 발걸음을 내딛는다. 진홍색, 보라색, 청록색 등 긍정적이고 명료한 색이 칵테일처럼 어우러져 흥미진진한 공간을 창조하며 이동성 높은 가구로 주거를 유연하게 재편한다. 목재 및 플라스틱 폐기물 등 업사이클 재료를 활용하거나 익숙한 소재를 낯선 방식으로 변주해 새로운 탄생을 꿈꾼다.


TREND 2. emotional_love of home
COLOR_Peach, Nectar Yellow, Radiant White
MATERIAL_Romantic Motif, Ruffled Trim, Iridescent

팬데믹 사태 이후 집은 최후의 안식처로 자리 잡았으며, 집에서 정서를 안정시킬 수 있도록 감성적 디자인을 선호해 안전하고 친밀한 분위기가 나타난다. 차가운 소재를 배제하고 벨벳이나 색이 밝은 나무처럼 편안한 재료를 사용하며 꽃무늬, 오로라처럼 영롱한 유리 등으로 낭만적이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표현한다. 순백색, 복숭아색, 은은한 하늘색 등 따뜻한 빈티지 컬러가 공간을 한결 감미롭게 보듬는다.


TREND 3. continual_related to nature
COLOR_Strong Moss Tone, Earthy Brown, Lavender
MATERIAL_Handcraft, Coarse Fabric, Biological Material

야생에서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집이 다시 자연에 가까워지고 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재료 가공을 최소화해 다소 거친 이미지가 나타나는데, 투박하고 차분한 느낌이 집의 호흡을 가라앉혀 마음챙김과 명상으로 나아간다. 이끼, 흙, 돌 등 자연 요소에서 영감을 얻은 색을 활용하고 채도 낮은 파란색, 라벤더 색을 혼용해 조화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직물이나 목재의 질감을 강조하며 최근 개발되고 있는 생물학적 재료로 지속 가능성을 지향하는 점도 특징이다.



interzum 2021

2년 주기로 개최되는 국제 가구 제조 기자재 박람회 interzum이 오는 5월 4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플랫폼 interzum @home에서 진행되며 트렌드, 혁신적 제품, 풍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강의, 업계 관계자 간의 네트워크 등을 한자리에 모을 예정이다. 전시는 목재, 적층 플라스틱, 쪽모이 세공재 등 공간 마감재와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Materials&Nature, 조명, 빌트인 가구, 모듈러 가구 등 기능성 제품과 부자재를 다루는 Function&Components, 침구, 실내 장식재, 가죽, 패브릭 등을 다루는Textile&Machinery 분야로 구성돼 생활 공간의 미래를 면밀히 살펴볼 수 있다.

Trend Stage Event
interzum @home은 기존 전시에서 제공하던 강의, 패널 토론 등 이벤트를 이어가는 Trend Stage 코너를 준비했다. Trend Stage는 가구, 기술, 소재 등에 대해 최신 정보를 나누고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해 참가자의 전문성을 키워주고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오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먼저 HAU TE INNO VATION 이 Green Smart Materials을 주제로 제품 문화가 순환 경제로 변모하는 흐름을 따라 지속 가능성을 충족하는 재료와 3D프린팅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또한 möbelfertigung이 진행하는 Mattress Recycling은 재활용 비중이 낮아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매트리스를 친환경적으로 혁신할 아이디어를 논의하며 warda design은 Digital Printing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디지털 인쇄 솔루션을 소개한다.

interzum @home
interzum의 새로운 온라인 플랫폼 interzum @home은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Trend Stage 외에도 제품을 효율적으로 접할 수 있는 솔루션과 네트워크 기능 등을 구비해 현장 전시를 생생히 옮겨온다. 디지털 쇼룸과 별도로 Product Stage를 마련해 개별 제품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여기에 음성/화상 채팅 기능을 더해 제품에 대한 심층 정보를 제공한다.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점도 주목할 만한데, 무역 박람회에서 이루어지던 관계자 간 소통을 이어가고자 가상 대화방 Virtual Café를 계획했으며 Round Table은 참가 업체와 방문자가 별도로 접촉해 인플루언서나 언론 대상 행사,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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