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미래를 조명하다 - Hongkong International Outdoor&Tech Light Expo (2019.12)

빛, 미래를 조명하다
Hongkong International Outdoor&Tech Light Expo

현지 취재 한성옥 / 자료 제공 홍콩무역발전국(HKTDC)

야외 조명과 조명 기술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Hongkong International Outdoor&Tech Light Expo가 스마트 조명의 불을 밝혔다.
생활에 밀접하게 연계된 혁신 기술을 통해 조명이 변화시킬 일상을 상상해본다.

조명 기술 발전을 선도하는 조명 박람회 Hongkong International Outdoor&Tech Light Expo(이하 Outdoor&Tech Light Expo)가 지난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홍콩 Asia World-Expo에서 개최됐다. Hongkong International Lighting Fair에서 야외 조명과 기술 특화 조명을 분리한 Outdoor&Tech Light Expo는 올해 4회를 맞이해 더욱 전문적이고 알찬 구성을 선보였다. 차세대 기술로 조명의 새로운 지평을 제시하는 4백 20개 사가 원예용 조명, 공연용 조명, 옥외 광고 조명, 외부 조명 등 다양한 전문 조명을 전시해 업계 관계자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다양한 부가 기능이 결합된 조명과 야외 조명이 공공 공간에 미치는 영향력에 주목해 스마트 공공 조명 시스템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를 별도로 마련했으며, 스마트 조명과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시티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해 참관객의 안목을 높였다. 이 외에도 비즈니스와 기술에 대한 다양한 포럼을 준비하고, 전시자와 바이어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킹 리셉션을 마련해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 거듭났다. 이번 전시는 Hongkong International Lighting Fair(Autumn Edition)와 함께 열려 조명을 더욱 총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 두 전시를 통틀어 36개 지역에서 3천 1백 개 사가 참여해 세계 최대 규모의 조명 마켓으로 입지를 다졌으며, 조명 디자인 트렌드와 기술 발전의 현주소를 확인할 기회를 제공했다.



Look around Exhibition
Outdoor&Tech Light Expo는 업계 동향과 참관객의 수요를 바탕으로 전시를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은 전시관은 Exterior Lighting Solutions&Systems로 외부 조명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했으며, 최근 각광받는 스마트 공공 조명 시스템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2018년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던 Horticultural Lighting에서는 농지, 정원, 조경용 등 폭넓은 원예 조명을 제안했으며 Technical&Professional Lighting은 경기장, 공연장 등을 위해 제작된 첨단 장비를 소개했다. 또한 Outdoor&Public Lighting에서는 야외 공공 공간용 조명을, Outdoor Advertising Lighting에서는 옥외 광고 조명을 전시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향상했다.



Special Inspiration
이번 박람회의 특별 테마는 스마트 시티. 관련 제품을 총망라할 뿐 아니라 실질적 정보와 최신 사례를 전하는 세미나를 준비해 조명 기술에 대한 영감을 제공했다.

Light up Smart City
ICT, IoT 등 새로운 기술이 도시를 바꾸고 있다. 교통, 환경, 보안 등 도시의 고질적 문제들을 첨단 기술로 해결해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시티가 등장한 것이다. 특히 골목마다 세워지는 가로등에 기술을 접목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도시를 개선할 수 있어 스마트 공공 조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총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스마트 가로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Outdoor&Tech Light Expo 역시 다양한 스마트 가로등을 제안했다. 공공 정보 제공용 LED 디스플레이, 원터치 구급버튼, CCTV 등을 탑재한 다양한 야외 조명이 관람객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기존 가로등의 단순한 디자인을 탈피하고 비비드 컬러나 유선형 디자인을 자유롭게 선보여 거리 미관까지 향상한다.

Seminar for Insight
조명 전문가의 이목이 집중된 이번 박람회는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 관계자들을 필두로 포럼과 세미나를 구성했다. 강 연 Luminaires Beyound Illumination: What’ s the Next Move in Smart City?는 스마트 가로등의 도시 플랫폼 역할과 이에 적합한 LED 디스플레이, 5G를 포함한 관련 기술 발전과 스마트 시티의 관계를 다뤘다. 또한 Trend Talk: Lighting Design in Public Space에서는 혁신 기술을 적용한 조명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공공 공간을 안전하고 아름답게 구현해내는 방식을 소개했다.



Technical Highlight
조명의 근간부터 차세대 기술까지, 조명 기술의 전반적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던 이번 박람회에서 특히 두각을 드러낸 경향을 통해 조명의 미래를 예측해보자.

알파의 시대
조명의 기술과 기능은 더 이상 광원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박람회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영하 20℃부터 영상 60℃까지 폭넓은 온도 적응력을 갖추거나 색온도를 다양화하는 등 기존 조명 영역의 기술 발전과 함께 조명에 다양한 기능이 접목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특히 야외 조명 기구는 광 센서, 와이파이, Zigbee 컨트롤러, CCTV, 환경 관측 센서 등 생활 편의와 관련 있는 기능을 탑재해 조명을 넘어 새로운 스마트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

조명도 비스포크
조명에 다양한 기능이 접목되면서 이를 일괄 제공하기보다는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기능을 조합하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인기를 끈다. 조명의 종류와 개수 조절은 물론이고, 다양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고 부가 기능 역시 자유롭게 넣고 뺄 수 있다. 각 기능을 모듈로 디자인해 더욱 편리하다. 조명에 다양한 색을 적용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색을 바꿀 수 있는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교실이나 사무실에서는 순백색, 병원이나 식당 등에서는 뉴트럴 톤 등 공간 상황에 맞는 색을 제안하고, 빨강, 주황, 초록 등 다채로운 색으로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Focus on Product
야외 조명과 조명 기술만을 위해 마련된 전시인 만큼 실험적인 제품이 많이 소개되었으며 쉽게 접하기 힘든 특화 조명도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일상을 바꿀 혁신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을 소개한다.

L-COLUMN
올해 처음 참가한 태국 브랜드 LIGMAN의 야외 조명으로 기능과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어 무한한 가능성을 가졌다. CCTV, 응급 버튼 등의 기능은 도시를 안전하게 만드는 데 일조하며 와이파이, 전기 자동차 충전 등의 기능은 생활 편의성을 향상한다. 이 외에도 방송 송출, 기상 관측 등이 가능해 쾌적한 스마트 시티를 조성한다. 더불어 조명은 상단 내부에 장착해 유지 관리가 용이하며 빛이 360°로 퍼져 좁은 골목길, 주차장 등에서 더욱 효과적이다. 디자인 역시 바 형태를 바탕으로 다양한 형태와 색을 준비해 선택권을 넓혔다.

Horti-Bar LED Grow Light
중국 LED 전문 브랜드 AGC lighting의 원예 전문 조명이다. 양쪽으로 LED를 적용해 하나의 조명으로 두 줄의 식물에 빛을 제공할 수 있고, 알루미늄 하우징으로 설계해 열 소모를 감소하면서 식물 잎도 손상하지 않는다. 여기에 길고 얇은 디자인이 더해져 식물들 사이에 설치하기 용이하기 때문에 토마토, 오이, 고추 등 재배 밀도가 높은 작물에 적합하다. 조명끼리 손쉽게 연결할 수 있고 IP65 방수 기능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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