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경쟁력을 갖춘 하반기 국제 소비재 박람회 (2011.10)

작지만 알찬 경쟁력을 갖춘 하반기 국제 소비재 박람회
Tendence 2011
단 5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소비재 박람회 Tendence 2011의 뜨거운 현장 모습 속에서 2011/2012 국제 소비재 시장의 주요 경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하반기 유럽 선물용품 시장의 큰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인테리어 ‧ 디자인 소비재 박람회 Tendence 2011이 지난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5일간 개최되었다. 그간 몇 번의 개최시기 변경과 프로그램 재편성등으로 자신들만의 정체성 확보에 고심한 Tendence는 어느덧 Messe Frankfurt Exhibition GmbH의 주력 소비재 박람회인 Ambiente보다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하반기 유럽에서 펼쳐지는 전시회 중 놓칠 수 없는 박람회로, 안정된 입지 기반을 굳히게 되었다. 이러한 긍정적인 평가 배경에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참가업체 수와 방문객 집계, 그리고 다소 회복된 국제 경제상황으로 인해 만족스런 주문계약을 이끌어 낸 참가 업체들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번 박람회는 66여 개 국가와 2,055여 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101여 개 국가로부터 총 52,000여 명의 방문객을 이끌어 냈다.


이중 독일 이외의 국가에서 찾은 무역 종사자는 전체의 22%를 기록했으며, 국가별 비중으로는 스위스, 네덜란드,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 인근 유럽 국가가 80%를 차지했다.


전시품목으로는 가을 ‧ 겨울 시즌을 겨낭한 홈 퍼니싱, 선물용품, 크리스마스 시wms 상품이 주를 이뤘으며, 일부는 내년도 봄을 대비하는 신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크리스마스 관련 사업은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루었다. 하지만 2012년에 금융 산업의 위기가 다가올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 실제 경제에 영향을 미칠 징후가 전시회장에서도 영향을 보이고 있었다는 사실 만큼은 부정할 수 없었다.


2011/2012 Living & Giving Trend

Couture & Casual : It’s the mix that counts!


현재의 인테리어는 방 또는 주거공간 전체에 걸쳐 클래식과 로맨스, 모던의 요소가 혼재하기 때문에 하나의 특정 스타일로 결정지을 수 없는 자신만의 매우 개인적인 스타일을 만들게 된다.


특히 2011/2012년 가을 ‧ 겨울 시즌에서 두드러진 경향은 Elegance(우아함)와 Cosiness(안락함), 하이엔드와 캐주얼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어우러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고급 디자이너 소파가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사이드 테이블과 연출될 때 더욱 감각적인 인테리어를 이루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 또한 니트, 울, 펠트 등의 따뜻한 느낌의 직물이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가죽 등과 같은 차가운 물성을 가진 재료와 콤비를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A recurring favourite : Naturalness


가구 및 데커레이션 분야에서 오랜 기간 사랑받은 내추럴리즘이 올해도 역시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다. 이에 내년 시즌 여성 액세서리 부문에서 ‘자연’이 점차 디자인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순전히 장식적인 요소로 자연 그대로의 나무토막을 사용하는 것이 그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우드 소재는 청동, 황동, 석재를 비롯해 어머니의 손길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우아한 진주와도 조화를 이루고, 다시금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 속에 융화되게 된다.


컬러는 가을 숲과 낙옆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브라운과 옐로 계열이 주를 이루며 자연에 한층 더 가까이 이동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단풍 컬러는 진한 청록색과 블루, 보라 등의 다양한 색상과 함께 매치되며 시각적 풍성함을 더한다.


또한 올 시즌의 패션 및 홈 패브릭, 데커레이션에는 플라워 중에서도 특히 장미를 주제로 한 제품이 눈에 띄었으며, 동물 중에서는 올빼미와 같은 조류 모티브가 두드러졌다.

Africa is chic!


이미 작년 패션계에서 선보이며 인기를 끈 바 있는 아프리카 스타일이 이제 인테리어 부분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에 하이라이트 섹션으로 Hall 8에 마련된 Africa Chic에서는 8개의 아프리카 연합국가에서 참가한 총 24개 업체의 다양한 제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중 특히 애니멀 패턴이 부분적으로 가미된 에스닉 스타일 패브릭과 자연에 가까운 브라운 색조를 띤 제품이 두드러졌으며, 우드, 라탄, 삼 등의 천연소재를 활용하는 것 역시 중요한 요소로 느낄 수 있었다. 이렇듯 이번 박람회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을 단지 컬러와 소재의 영감을 얻기 위한 소재로 국한 짓지 않고, 실제 그곳에서 수공예 홈 퍼니싱 및 악세서리 수공예품을 만들고 있는 아프리카 디자이너들을 발굴, 이들 상품을 직접 소개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는데 큰 의의를 두었다.


신예 디자이너들이 목소리를 높이다.


첫걸음이 가장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에 주최측인 메쎄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2001년부터 가구 및 주얼리 디자인 분야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Talent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3월 31일 이전까지 Talent 프로그램에 등록한 인재 중 총 40여 명을 선발하고, Ambiente와 Tendence라는 대표적 두 소비재 박람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아이디어와 능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리고 각국의 바이어들과 기자단 등 높은 관심이 집중되어, 궁극적으로는 실제 산업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독일 현지 및 세계 각국의 젊은 디자이너, 디자인 스쿨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에는 Hall 8에서 Hall 9사이에 위치한 ‘Galleria 0’에서 가구와 테이블웨어, 데커레이션 제품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었으며, Hall 9.3에 마련된 ‘Carat’관에서는 액세서리와 보석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New 2011 : Home & Trend Award


이번 Tendence 2011에서 주목해야할 또 다른 프로그램으로, 올해 새로이 신설을 알린 Home & Trend Award가 있다. 이는 제품의 품질과 혁신 그리고 삶 속에서 지각할 수 있는 디자인적 개선을 바라는 ‘LifeCare’를 홍보하는 메쎄 프랑크푸르트의 독립적인 사업의 일환이다.


경쟁분야로는 ‘Bathroom & Wellness’, ‘Furniture & Interior Design’, ‘Home Textiles & Decoration’, ‘Garden & Outdoors’의 총 4개 부문으로, 전문가 심사위원단과 소비자단이 디자인에 있어 혁신과 제품이익, 인체공학, 생태성과 지속가능성, 자원의 보존 등의 항목을 평가하게 된다. 이에 선정된 제품은 Tendence 주최측이 특별히 마련한 전시 공간을 통해 관객에게 전시되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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